일본의 결혼관 ‘겉치레보다는 실용’
일본의 결혼관 ‘겉치레보다는 실용’
  • 엠미 후미코 / 명예기자(일본), 울진다문화가족지원센터
  • 승인 2009.08.14 10:40
  • 수정 2009-08-1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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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부모 부담 NO 당사자 준비
결혼반지보다는 약혼반지 중요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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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 결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의식 중 하나다. 다만 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약혼과 결혼에 대한 중요도의 차이다.

한국의 경우 약혼보다는 결혼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약혼 절차가 결혼 절차에 비해 간단하다. 예물만 놓고 보더라도 결혼 예물이 더욱 좋고 화려하다.

그러나 일본인은 한국인과 정반대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결혼보다는 약혼에 더욱 큰 의미를 둔다. 결혼예물보다 약혼예물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일례로 결혼반지는 백금 위주로 만들고 항상 끼고 다닐 수 있는 아주 소박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반대로 약혼반지는 크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장만한다. 결혼식은 외부에 결혼을 했다는 것을 알리는 의식일 뿐이다.

일본에서 약혼이 결혼보다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이 두 집안 간 결합이기보다는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결혼이 두 집안 간 결합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가족이란 공동체 속에서 이뤄지는 여러 절차들 대신 두 사람 간의 신뢰가 생활에 더욱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이유다.

일본의 결혼 과정을 살펴보면 겉치레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섬사람들의 기질이 잘 드러난다.

예물의 경우 한국에서는 남편의 어머니가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의 경우 당사자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비용도 부모의 도움 없이 당사자들이 직접 모으는 경우다 대부분이다. 결혼할 수 있는 혈연관계도 한국보다 가깝다.

결혼 과정에 있어서도 가족의 의사보다는 개인의 의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혈연 간 결혼의 허용 폭도 한국보다 넓다. 한국에서는 8촌까지 결혼을 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4촌끼리의 결혼이 법으로 인정된다. 사촌끼리 결혼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결혼을 할 경우 여성은 그동안 가족과 함께 썼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라간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만큼이나 결혼에 대한 생각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양국 모두 초혼 연령이 매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

일본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69년 24.2세였지만, 해마다 상승해 2005년에는 28.2세로 나타났다. 이는 해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출생률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지만 독신 남녀가 더욱 결혼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 행복하고, 이상적인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참가정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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