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직영 첫 사찰 음식점 ‘바루’ 총책임 맡은 대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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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건물 5층에는 ‘바루’라는 사찰 음식 전문점이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직접 운영하는 첫 사찰 음식 체험관이다. 지난 6월 25일 문을 연 이후, 인공 조미료 없이 무공해 식재료로 만든 정통 사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웰빙 음식을 경험하려는 사람들과 미식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가게는 단순하고 정갈한 인테리어가 은은한 조명과 어울려 조용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다. 주 메뉴는 음식을 담은 바루(발우) 수에 따라 10합, 12합, 15합 등 3가지 코스 요리다. 주전부리, 감자국수, 더덕 샐러드, 절집 초밥, 삼색전, 버섯강정, 송이누룽지탕이나 머위 들깨탕에 이어 연잎 밥과 근대 및 아욱국, 찬, 후식 등이 하나씩 나온다. 이 중 산야초(산에서 자생하는 나물) 부각과 과일 칩으로 식전에 즐기는 주전부리, 감자의 아삭함에 풋콩이 조화를 이룬 감자국수, 유기농 연잎에 찹쌀과 은행·대추·밤·검은깨를 넣어 두 번 쪄낸 연잎 밥이 돋보인다. 생버섯을 튀겨 견과류와 함께 고추장 소스에 버무린 버섯강정도 인기다.

이 가게의 또 다른 특징은 1주일에 한 번 지리산에서 공수한 청정 식재료를 사용하며 신선한 제철 재료로 계절 메뉴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승가의 음식인 만큼 오신주육(매운 맛과 강렬한 향의 파·마늘·부추·달래·흥거 5가지 채소와 술·고기)을 철저히 배제한다. 김치에도 젓갈을 넣지 않는 등 절제를 통해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내고 있어 매력적이다. 그런 바루를 만들어낸 것은 이곳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경남 산청 금수암 주지인 대안스님이다. 제대로 된 사찰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1년간 400여 가지 식단을 연구해 메뉴를 개발했다. 그는 1998년부터 사찰 음식 강의를 해오며 ‘사찰 음식 다이어트’ ‘식탁 위의 명상’ 등의 책을 낸 사찰 음식 전문가다. 동국대에서 한·일 사찰 음식의 비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불교문화와 사상이 담긴 사찰 음식은 아름다운 영혼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을 맑게 향상시키도록 하는 음식입니다. 안전하고 내 몸에 거부 반응이 없는 게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사찰 음식의 기본이죠.”

스님이 가진 사찰 음식에 대한 기준은 명쾌했다. 육식, 기름진 음식, 술 등 몸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먹으면 심신이 혼탁해지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진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윤택해지고 여백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달 중으로 바루의 메뉴를 포함한 열두 달 절집 밥상을 총 망라해 소개하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인간 삶의 행복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잘 먹는 것에는 끝이 없지만 기준은 있어야 해요. 그 기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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