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형 관리자’는 조직 확 바꾼다
‘유머형 관리자’는 조직 확 바꾼다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24 12:53
  • 수정 2009-07-24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의 최대 덕목은 ‘조직 내 갈등 해결 능력’
유머리더십 조직일수록 유연성·생산성 높아져

활짝 웃는 표정만큼 유쾌한 이미지는 없다. 유쾌한 모습은 상대방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다. 훌륭한 리더의 카리스마에도 활짝 웃는 표정과 유머가 내포되어 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유머로서 승화, 조직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여온 것이다. 세계적으로 훌륭했던 리더들을 통해 확인된 역사적 진실이다.

국내 오피니언 리더들의 표정은 늘 진지하다. 잘 웃을 줄도 모르고, 남을 웃길 줄도 모른다. 진지하고 심각한 그들의 표정에서는 사회와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진지함은 리더로서 꼭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다. 그러나 도가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 과도한 진지함은 상대방으로부터 거부반응을 이끌어내기 쉽다.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선 단순하고 유연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유머다. 유머감각은 상대방의 거부반응을 무기력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조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 타인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심지, 비전을 제시할 때 딱딱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 조례시간을 떠올려 보자. 교장선생님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늘 길게 말을 한다. 학생들은 어떤가. 아무도 듣지 않는다. 앞뒤 친구들과 장난을 하거나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다. 교장선생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듣는 이는 아무도 없다.

만약 교장선생님이 유머를 사용하며 연설을 했다면 어떨까. 하고 싶은 말들을 간결하게 요약해 짧게 연설을 하고 중간 중간 유머를 섞어 주의를 집중시킨다면 자신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엿볼 수 있는 일화 한 토막. 도산 안창호 선생이 배재학당에 입학할 때의 일이다. 당시 배재학당의 미국인 선교사는 평양에서 서울로 공부를 하러 내려온 안창호 선생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먼 거리를 핑계 삼을 때 안창호 선생은 선교사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서울에서 미국의 거리는 얼마입니까. 8만 리 밖에서 가르쳐 주러 왔는데 800리를 못 찾아올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의 원대한 포부, 기울어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배움의 필요성을 길게 말하기보다는 짧지만 강렬하게 자신의 의중을 전달한 것이다.

유머는 자신의 뜻을 가장 쉽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조직원들의 반발감도 잠재우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리더는 조직원들의 반발감을 항상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다. 반발감에 자제력을 잃고 흥분할 경우 리더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인격과 성품에까지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때 유머를 사용하면 직접적인 대응보다 훨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리더의 자격으로 유머가 많이 활용돼야 할 부분은 비전 제시다. 리더는 조직원들을 아우를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위해 뛸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 유머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훌륭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머를 활용할 줄 아는 리더는 ‘웃기는 리더’다. 우스운 리더가 아니다. 우스운 리더는 자신의 권위를 앞세워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라는 경우다. 농담을 하며 말장난을 즐기는 것이 유머형 관리자로 오해받고 있지만 이 또한 우스운 리더에 불과하다.

시대는 유머러스한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엄숙하고 딱딱한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대인들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유머러스한 사람을 꼽는다.

훌륭한 리더로서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유머를 키워야 한다. 또 이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만 한다. 리더로서 유머를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권위주의만을 내세우는 반시대적 리더로 남을 것인가, 유머를 앞세운 시대적 리더로 남을 것인가. 선택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