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광식 의원 공식석상서 여성 비하 막말 물의

서울시의원이 공식회의 자리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홍광식(민주당·비례) 서울시의회 의원이 6월 26일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 2008년도 결산심사 도중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이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대표 오유석)가 지난 22일 제시한 ‘서울시의회 제216회 정례회 의정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홍 의원은 당시 “양성평등 한다며 좀 저속한 말로 하면 개판 됐어. 여성들이 애도 안 낳고 이혼을 하고 남편 말도 안 듣고 가정도 안 돌보고”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홍 의원의 “몇 년 사이 여성부가 생기고, 그러면 남성부도 생겨야지, 권리 권한 너무 오버하는 바람에 잘못 가고 있다”며 “베트남 여성들을 보니까 정직하고 아주 성적으로 자존감을 갖고 있고 부지런하다. (아이) 두세 명은 꼭 낳고 (베트남에서) 좋은 사람을 수입해 와 가지고, 또  우리나라 거칠고 저거한 여자들, 자꾸 이혼하려는 사람들은 수출도 하고 이래가지고 우리나라 저출산도 좀 보강시키고, 모국이 되면 베트남에는 자원이 많기 때문에 두 나라 다 발전시킬 수 있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특히 홍 의원은 지난 2006년에도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가 선정한 ‘2006 꼬매고 싶은 입’ 후보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행정사무감사 때 “설립 목적에다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겠다, 이런 목적을 하는 데다 84억씩 왜 주냐 이런 생각이 든다” “딸이 셋인데, 투수는 잘 던졌는데 포수가 잘 못 받아서 딸만 낳았다” 등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여세연 관계자는 “보건복지위원회 소관의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 복지국은 특히 여성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과 성인지적인 정책이 가장 앞장서서 펼쳐져야 할 곳인데 이를 감독하고 올바른 방향을 권고해야 할 위원회에서 이처럼 낮은 여성의식을 나타내는 발언이 나와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며 “홍 의원은 거듭된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 모든 여성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분명히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노당 서울시당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비례의원인 홍 의원을 제명할 것과 공개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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