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미술에 관심 있다면 ‘패션의 윤리학’ 전시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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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혜원 기자, 양서연 인턴기자(홍익대 불문과 4)
  • 승인 2009.07.24 12:24
  • 수정 2009-07-24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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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일상적 의생활을 미학적으로 표현, 승화시키는 기본적인 문화활동인 동시에 지역적 차이와 시대적 추이를 반영하는 변화의 바로미터입니다. 환경 문제와 정체성에 유념하는 윤리적 패션은 바로 ‘지금/여기’의 현장성, 패션의 뉴 패러다임을 가리키는 문화적 지표로서 기존의 패션 트렌드와 스스로를 차별화시킵니다.(전시 여는 글 중에서)”

최근 패션계는 공정무역, 친환경 소재 등을 기반으로 하는 ‘착한 옷 입기’에 주목하고 있다. 윤리적 패션의 연장으로 민속의상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진선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그루’(대표 작가 홍승완)가 윤리적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패션의 윤리학: 착하게 입자’라는 주제로 10월 4일까지 열리는 크로스장르전은 새로운 의상미학을 도출하고 있는 패션계의 새로운 현상에 주목하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패션과 미술에 관심 있는 여성 관객들에게 좋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록주 큐레이터는 “이미 2004년부터 런던, 유럽을 중심으로 한 패션계에서는 윤리적 패션에 대한 패션쇼와 작품 활동이 많았다”며 “소비 조장의 편견을 지니고 있는 패션산업계가 미적인 것을 통해 윤리적 실천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한 끝에 이 주제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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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에서 온 19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패션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건축가, 설치미술가, 사진작가도 포함돼 있다. 공정무역 노동력을 활용해 만든 가방과 드레스(아나 파울라), 마론 인형에 재활용 소재의 옷을 만들어 입힌 설치작업(윤정원), 문서 절삭기의 파지를 엮어 만든 작품(모바나 첸) 등 아름답고 획기적인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중 잡지 파지를 손뜨개질 하여 의상을 만든 모바나 첸(홍콩) 작가는 “여러 국가 언어들이 뒤섞여 있는 파지들이 서로 얽히고 짜이는 형상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실제 사람 몸에 맞는 사이즈로 제작돼 의상 작품이자 동시에 조각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시 외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섬유에 자연재료를 이용해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어린이 전문 전시해설사와 전시투어, 착한 인형 옷 만들기 등이 사전예약을 통한 관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이벤트,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전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션특별전 등도 마련돼 있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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