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빈 공간으로 보육 양극화 없앤다
아파트 빈 공간으로 보육 양극화 없앤다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17 12:36
  • 수정 2009-07-17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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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저소득 가정에 보육비 절반 혜택
베이비시터협회, ‘안심존 보육서비스’ 개시
공공임대주택 내 빈 공간을 활용한 맞춤형 보육서비스 사업이 보육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임대주택 입주민의 월평균 소득은 77만원이다. 임대료와 관리비 18만원을 제외하면 한 달 생활비는 약 60만원이 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정부 보조금을 받더라도 보육비를 감당하기 벅찬 살림이다.

한국베이비시터협회(대표 백혜숙)는 임대주택 내 방치된 공간에 눈길을 돌렸다. 주민 공용공간을 활용하면 공간 사용료가 필요 없어 보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바로 집 앞에 위치해 있어 안전하고 편리한 보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비시터협회가 구상한 보육 서비스 모델도 아파트 단지라는 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기존 아이돌보미에 유치원 버스 픽업 서비스를 추가한 ‘시간제 보육’ ▲백화점과 마트의 문화교실처럼 전업주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친환경·예술 놀이를 할 수 있는 ‘엄마랑 놀이’ ▲아픈 아이의 병원 치료를 동행하고 끝난 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특별 보육’ 등이 그것이다.

베이비시터협회는 이를 ‘안심존 보육 서비스’로 명명하고, 지난 6월 22일 1호 지역으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주공샘터2단지 임대아파트와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들과 손잡고 사회적 기업 ‘웰컴(Welfare+Community 지역복지공동체)’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백혜숙 베이비시터협회 대표는 “안심존 보육 서비스는 저소득 맞벌이 가정에는 양육비 부담을 절반으로 덜어주고, 임대주택 내 여성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며, 공간 일부를 북카페로 리모델링해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비시터협회의 ‘안심존 보육 서비스’는 지난 4일 열린 ‘2009 소셜벤처 경연대회’ 서울·강원지역 본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경연대회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된 것으로, 노동부(장관 이영희)가 주최하고 (재)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이 주관을 맡았다.

우수상 수상작들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넘친다. 이주 여성들이 만든 자국 수공예품을 판매해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에코팜므’, 성미산 마을 내 집수리 자원봉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건축 폐자재를 리모델링해 판매하는 ‘되살림 공방’,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절반 가격으로 학습지를 판매하고 무료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부의 신’ 등이다.

한편 오는 9월 15일에는 각 지역 본선대회 수상자들이 모여 최종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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