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선택 위한 인생의 주문
보다 나은 선택 위한 인생의 주문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17 12:04
  • 수정 2009-07-1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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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은 내가 삶을 끌어가고 있다는 생각보다 내가 삶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필요한 주문이다. 저자 수지 웰치는 ‘위대한 승리’ ‘승자의 조건’ 등을 남편 잭 웰치와 공동집필해 국내에 알려진 유명 작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라는 매체에서 편집장을 역임한 수지 웰치는 전형적인 ‘일하는 엄마’로서 일과 양육의 딜레마를 겪으며 생활에 매몰된 자신을 발견한 뒤 ‘10-10-10’이라는 획기적인 법칙을 생각해낸다.

‘10-10-10’은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 등 세 가지 시간대를 뜻한다. 저자는 무수한 선택 앞에서 망설이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진 모든 현대인들에게 인생을 관리해주는 새로운 도구로서 ‘10-10-10’ 법칙을 역설한다. 인생의 모든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당황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의 결과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려는 직장인, 문제아를 키우는 부모, 관계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연인, 실적이 부진한 경영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아내처럼 자기 앞에 들이닥친 선택으로 당황해하거나 실의에 빠진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제안이다.

저자는 오랜 연구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10-10-10’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다. 이 법칙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개인적인 관계에서, 사회적인 맥락에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딜레마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10-10-10’은 자신이 처해 있는 딜레마를 하나의 질문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를 테면 ‘다른 회사로 옮길 것인가?’ ‘아이에게 운동을 계속시킬 것인가’처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이다. 그 다음 이런 질문에 ‘10-10-10’ 법칙을 적용해 시간대별로 예상되는 결과를 정리한 다음 각자의 믿음과 목표, 꿈 등과 비교해보는 것이다.

특히 이때의 10분 후는 ‘바로 지금’ 10개월 후는 ‘예측 가능한 미래’ 10년 후 는 ‘아주 먼 미래’를 뜻한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10-10’은 단기-중기-장기적 관점이라는 균형적인 사고를 가능케 한다. 코앞의 즐거움을 위해 미래를 방기하거나 너무 먼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과 ‘먼 미래’ 사이의 과정도 소중히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 결국 직감에 기대지 않고 사태를 충분히 숙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는 절대로 ‘10-10-10’이 세속적 성공의 만능열쇠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사연에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10-10-10’ 덕분에 결정과 선택의 스트레스가 줄어든 만큼 행복해진 삶이다.

또한 수지 웰치만큼이나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통역사 겸 방송인 배유정의 번역으로 살려낸 원작의 위트와 유머 역시 훈훈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10-10-10, 인생이 달라지는 선택의 법칙 (수지 웰치/ 배유정 옮김/ 북하우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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