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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도 늘그막에 남편을 따르면 젊어서의 분 냄새가 사라져 버리고, 열녀도 머리 희어 정조를 잃으면 반평생의 절개가 수포로 돌아간다. 이는 고전 ‘채근담’에 나온다. ‘채근담’에서 말하기를 “사람을 볼 때는 그 늘그막을 보라”고 했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옛말이다. 오늘날엔 설득력이 미약해져서다.

늘그막까지 참고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때문에 오늘날 사회생활은 아주 젊어서부터 사람을 보는, 즉 ‘사람을 읽는 기술’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그막에 젊어서 잘못한 처세 때문에 실패한 인생으로 머물기 십상이다.

만일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자신한다면 고전이 전하는 지혜가 나쁠 것이 없으나 형편이 좋지 못한 직장 초년생이라면 이 책 ‘사람을 읽는 기술’이 실용서로 ‘딱’이다. 책은 크게 여덟 가지의 관찰(八觀)로 나뉜다. ▲도전을 멈추지 마라 ▲결정적인 말의 힘 ▲사람을 읽는 기술 ▲인재 경영의 법칙 ▲자신을 이기는 지혜 ▲스스로를 높이는 처세술 ▲시간 관리의 기술 ▲인간관계의 처세학이 그것이다. ‘팔관’을 자세히 살피면 성공적인 직장생활에서 놓쳐서는 안 될 기술이 무려 120가지다. 아무도 무시 못 할 힘을 키워라, 혹은 꿈을 꾸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접촉하라고 충고하는가 하면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혹은 너무 아는 척하는 것은 스스로를 격하시킨다고 조언한다. 또 표정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어라, 아니면 ‘절대로’라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은 방어벽이 강한 사람이다 식으로 사람을 보는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준다.

‘토라졌을 때 상대의 진정한 모습이 나타난다’(102쪽)는 그 중 압권이다. 평소 절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자기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바로 독자 자신이 아닌지 고민해 볼 일이다. 상대와 다를 바 없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치고 크게 성공하는 이는 드물다. 또 이런 상태에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여 자연스럽게 모임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내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내 마음에 접근할 수 없다. 이 점을 깊이 간파해야 내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계속 몰리게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장, 사표를 쓰고 싶다면 ‘매일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라’(149쪽)가 도움이 될 것이다. 욱하는 마음으로 대책도 없이 사표부터 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잠이 많은 사람은 어떤 게임에서도 이길 수 없다. 또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때 보답을 받는다. 스스로를 높이고 싶거든 애초에 ‘힘을 쏟아야 할 것과 무시해야 할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일을 함에 있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결단력도 발휘해야 한다. 가장 안 좋은 선택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직장생활의 기본은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라’(259쪽)이다. 자주 만나는 상대를 혹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저기’라고 부르지 않았는가. 성공하는 사람은 ‘저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씨(님)’라고 기억한다는 것.

사람을 읽는 기술 (다나베 가쓰노리/ 최문연 옮김/ 평단/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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