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ADHD(과잉행동장애) 어떻게 하나?
우리 아이 ADHD(과잉행동장애) 어떻게 하나?
  • 정백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17 11:55
  • 수정 2009-07-1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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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집중 행동치료 해야 치료 효과 높아
사회성 놀이 통해 치료하는 캠프 활용해 볼만
아이의 증상 인정하고 지속적인 관심 가져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여름방학 행동치료 캠프가 열린다. ADHD 환아들에게 사회성 체험 놀이치료와 공동체 활동을 통한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여름방학 행동치료 캠프가 열린다. ADHD 환아들에게 사회성 체험 놀이치료와 공동체 활동을 통한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K씨에게는 남모르는 고충이 있다. 매년 부임하는 반마다 한두 명씩 존재하는 ‘별종’ 아이들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평소에는 조용히 잘 지내다가도 별안간 돌변하여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을 하고 행동이 격해지기 때문이다.

8세 어린이의 언행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욕설을 친구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퍼붓는가 하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이렇다 보니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은 편이다.

수업시간 중에도 이 아이들의 행동은 특이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유독 부족해 엉뚱한 행동을 하는 일이 잦다.

K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을 볼 때마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이를 혼내자니 행동이 더욱 과격해질까 두렵고, 그대로 방치하자니 다른 아이들에게 미칠 악영향은 더 두렵기 때문이다. 그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아이들의 부모들이 아이가 겪고 있는 증상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문제의 이 증상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다.

ADHD는 아동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정신병적 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늘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는 병이다. 일반적인 정서불안 현상보다 실제로 보이는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의학계에서도 이를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만약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집중력 부족 증상이 남거나 조울증이나 불안장애, 사회 공포증 등으로 번질 수 있다.

ADHD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이 발표한 ADHD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약물치료로 80% 정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물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놀이나 단체행동을 통한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행동치료는 일정한 시간을 두고 집중적으로 진행해야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한 특별 캠프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ADHD 환아들을 위한 치료 캠프가 곳곳에서 열린다. ADHD와 관련하여 10여 년 이상 연구를 해온 전문가들이 캠프를 진행하는 장점이 있으나, 캠프비가 1인당 100여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것이 흠이다.

무엇보다 ADHD 치료의 가장 무서운 적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우리 아이는 멀쩡한데 왜 그러나”라는 식으로 아이를 감싸려 하면 아이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자녀가 산만해서 집중을 못 하는 이유로 학교와 집에서 갈등이 많이 생긴다면 한 번쯤은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검사를 받아볼 만 하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조기점검과 조기진단에 의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병원 방문 이전이라도 인터넷이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홈페이지 등에서 ADHD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방학 동안 과도한 학원 스케줄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성격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수시로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부모가 챙겨야 할 방학 중 자녀들의 건강 숙제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ADHD의 정도가 아직 심하지 않다면 아이에게 조용하고 침착한 단짝친구를 만들어주고 규칙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질서를 지켰을 때 충분한 상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자가 예방법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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