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한 ‘유모차 부대’ 주부 44명을 무더기로 소환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종로경찰서는 지난 5일 ‘촛불 유모차와 함께하는 촛불 가족’ 카페 회원 44명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반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와 집회에 참석해 도로를 무단 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윤인순)은 6일 성명을 내고, “1년여가 지난 이 시점에 유모차 부대 엄마들을 무더기 소환한 것은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 정부 비판 의견을 견제하고 탄압하는 것”이라며 “보복성 고발과 표적 고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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