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코리아’주부들이 앞장섰다
‘그린 코리아’주부들이 앞장섰다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10 15:21
  • 수정 2009-07-1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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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보호에 생활비 절약까지
개인 차원 넘어 조직 단위로 환경 개선 의식 급속 확산

주부들의 녹색운동 바람이 거세다.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자연 보전에 관심을 갖고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하면서 가계 절약도 이루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살림을 적극적으로 하는 주부들인 에코맘(eco-mom) 열풍을 가속화시키며 개인 차원에서 나아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 정부·공공기관 “에코맘 잡아라”=주부들의 환경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대응 역시 발 빠르다. 주부들의 관심을 모으고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부천시 고강복지회관은 에코시티로 개발되는 부천 고강지구에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제1기 에코맘 주부대학’을 운영했다. 교육과정으로 에코디자인학과, 에코인형학과, 에코요리학과의 3개 학과가 진행됐으며 이를 계기로 수료생들은 과정 이수 후에도 자체적으로 친환경 일자리 직업을 위한 학습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정의는 지난 5월부터 녹색 소비, 텃밭 만들기, 지구를 살리는 로컬 푸드, 집안의 환경호르몬 잡기, 친환경 식탁 만들기, 설탕·소금 및 일회용품 제로 등 7가지 친환경 생활과제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하는 ‘에코맘이 간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과정마다 에코맘들을 수시 모집해 친환경 문화를 공유하고 녹색 생활을 실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환경부와 한국환경자원공사도 최근 ‘2009 주부 분리 배출 체험교실’을 진행, 공사 재활용 홍보교육관과 환경시설(재활용 선별장) 등의 현장 견학 및 올바른 분리 배출 요령 실습을 통한 생활 속 실천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도 교양 강의, 재활용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희철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녹색운동에 있어 가정 살림을 경영하고 소비를 주도하는 주부들과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내로서, 엄마로서 모범을 보여야 가족의 환경 의식 개선 및 자연보호 운동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부 단체들이 ‘녹색 성장’ 앞장=그 일환으로 주부를 중심으로 한 단체들이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에코 쇼핑백 사용하기, 세제 양 및 쓰레기 양 줄이기, 물 받아서 사용하기, 쓰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유기농 식품과 친환경 제품 이용하기, 자동차 적게 타기, 나무 심기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약과 환경 친화적 소비를 통해 자연도 살리고 생활비도 아끼는 녹색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강서주부환경연합회는 강서구청과 함께 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매월 열리는 ‘강서 희망 벼룩시장’에서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폐식용유 비누 제조 등 자원 재활용 체험마당을 마련하고 있다. 주부 조선희(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폐식용유를 재사용한 천연비누로 목욕하는데, 만들기도 재밌고 조금이라도 가계 지출을 절감할 수 있어 좋다”며 “이 작은 습관이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화민 강서구청 환경과 담당은 “주부들이 버려진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뿐 아니라 놀이주머니도 제작해 아이들에게 주면서 환경보호 의식을 심어주고 교육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주부교실 여수지회 회원들은 지난달 중순, 녹색 성장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결의 대회를 개최, 일회용품을 줄이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 타기,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법을 제안했다. 

임경애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사무총장은 “전국의 지방조직 차원에서 녹색 소비 방법, 에너지 절약 등과 관련한 탄소 줄이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환경오염도 감소시키고 가정 경제에도 보탬이 되니 주부들의 호응과 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정에서 살림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주부들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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