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번영은 성평등에 달려 있다"
"고령화 시대의 번영은 성평등에 달려 있다"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7.10 15:20
  • 수정 2009-07-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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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에 대한 유연하고 탄력적인 사고 필요
미래포럼, 베이비붐 세대 고령화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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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지면서 당장 국내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미래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4차 미래포럼 공개포럼은 이 같은 문제인식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위기의 폭탄인가 번영의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김용익 서울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40~50대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 수는 827만여 명(2005년 현재)으로 총 인구의 17.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 이후가 되면 60세 이상의 노인층으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 분포를 볼 때 베이비붐 세대는 이후 이들이 낳은 자녀들로 이뤄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8~74년생)의 인구 580만여 명(2005년 현재)과 합쳐져 20여 년의 두터운 층위로 거대한 인구 집단을 형성, 국내 고령화 현상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세대의 고령화는 생산 가능한 인구의 고령화 등 노동력 감소와 고령화, 그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노인 1명당 부양자 수 감소 및 연금보험료 부담 증가 등 사회적 부담을 가중 시키는 위기적 측면도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 반면 이 세대는 종전의 노인 세대인 ‘파고다 공원의 노인’과는 다른 새로운 ‘신세대 노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의료과학 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의 연장을 경험하는 ‘더 건강한 세대’이면서 높은 교육 수준과 높은 소득 수준을 갖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 고령화는 우리 역사 속에서나 국가와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유례없는 변화’가 예상된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는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을 가지므로 정부와 사회가 얼마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를 강조했다. 특히 기존 ‘성인남성 위주의’ 노동력 시장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여성’ ‘장애인’ ‘노인’ ‘청년’ 등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노동의 유연성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여성’의 노동력은 앞으로 미래 노동인구의 ‘주력 부대’로서 성평등한 고용·임금 문화 조성은 물론 육아지원, 평생교육, 직업능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 실장은 “결국 지금부터 우리는 노인도 행복한 사회 만들기로 가야 한다”며 “그것은 연령에 의해 라이프스타일이 정해지지 않는 사회, 개인의 선택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산업 구조와 가족의 변화, 여성의 역할과 가치관의 변화 등이 이뤄지는 만큼 성평등적인 사회로 가는 것이 같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숙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새로운 실버시장의 출현과 기업 경영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평생교육 시스템 작동과 사회적 기업과의 파트너십 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전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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