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대 자산가, 37살 딸 공개 구혼
350억대 자산가, 37살 딸 공개 구혼
  • 박정원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09.07.10 14:44
  • 수정 2009-07-1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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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성매매다" vs "중매 결혼도 못 시키나"
세태 비판이 압도적…결혼정보업체의 상술 의심도
지난 8일 350억 원 대 자산을 보유한 70대 노부부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37살 무남독녀의 배필을 공개적으로 찾아나섰다.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 딸의 배필이 될 조건은 ‘원만한 가정에서 성장해 인격과 품성이 바르고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활달하고 기백 있는 37~42세 남성.’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돈으로 남자를 사나”라는 등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돈 자랑에 서민들 속 터진다” “요즘 들어 부쩍 돈 갖고 사람을 사려고 하는 일이 잦아지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댓글을 올렸다. 또 “정말 딸을 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돈 300억을 앞세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라고 반문하는가 하면, “돈 많은 사람은 딸 중매결혼도 못 시키나?”라는 글도 일부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에도 1000억 대 갑부가 데릴사위 지원자를 공개 모집해 사위를 돈 주고 사느냐는 비난이 빗발쳤던 일이 있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남자로 태어나 데릴사위가 뭐냐”는 등 데릴사위에 대해 “현대판 인신매매나 마찬가지”라는 등의 거친 반응을 보였다. 물론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나는 거나 뭐가 다른가?”“남자가 여자를 고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자가 남자를 고른다고 하니까 비위에 맞지 않아서 난리인 듯”이라며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그러나 데릴사위 논란이 더 컸던 2년 전에 비해 이번 사윗감 선발은 “돈으로 가족마저도 사려고 한다”는 세태 비판이 더 컸다.

이는 지난 5월 개인 사업을 하는 49세의 200억 원 대 여성 자산가가 남편감을 공개 구혼한 것과 연관성을 보였다.

‘단아한 외모와 날씬한 체구의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이 여성이 “동갑부터 10살 연하의 미혼 남성,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 안정된 직장, 서울·경기권 거주자, 활달하고 호방한 성격의 마음 따뜻하고 진실한 남성”을 이상형으로 밝히며 공개구혼을 하자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394명이 지원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때도 네티즌들은 “앞길 창창한 젊은이가 젊음과 건강함을 왜 여성의 재력과 바꾸겠나”라며 “돈으로 젊은 남성을 사는 성매매”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여성이 능력 있으면 맘에 드는 젊은 남편 데리고 살 수 있게 되었나 봅니다” “여성들도 이제는 이렇게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배우자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반기는 글이 상당수 올라오고 “세월이 흐르면 세상도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저 선택 당하기보다 당당하게 자기가 원하는 남자를 고르는 저 아주머니가 너무 멋져 보인다”등의 긍정적 반응도 많았다.

이번 350억대 자산가 데릴사위 모집에 대해 누리꾼들은 ‘결혼정보업체의 상술’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재산을 밝힌 것은 돈으로 인간을 사는 것”등의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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