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두 번 올리는 베트남 결혼 문화
예식 두 번 올리는 베트남 결혼 문화
  • 응오티하이 / 명예기자(베트남),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 승인 2009.07.10 14:00
  • 수정 2009-07-1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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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시집간다는 의미는 한국과 비슷
한국의 결혼풍습과 베트남의 결혼풍습은 다른 점이 매우 많다. 한국은 예식장에서 결혼을 올리지만 베트남에서는 남자 집과 여자 집에서 따로따로 결혼식을 올린다.

베트남 사람들은 예부터 지금까지 결혼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혼을 신랑 신부 양쪽 부모님들의 친목을 다지는 의미로 여길 뿐만 아니라 ‘축복’, 더 나아가 신선한 의무로 생각한다. 결혼식을 중요한 사회의례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혼인신고보다 결혼식을 올리는 ‘결혼행사’ 자체에 의미를 크게 둔다. 혼인신고는 단순히 법에서 혼인관계를 인정해주는 것이지만, 결혼식에서 비로소 두 남녀가 부부가 됐다는 걸 공식 인정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한 의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표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자한테는 ‘남자에게 시집간다’고 말하고, 남자는 ‘결혼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는 한국도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베트남의 결혼 절차는 어느 부분에서 한국과 크게 다르다.

우선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 집에 가서 결혼 허락을 받는다. 그 후 동네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함을 들여오는 날이 오고, 신부 집에서는 지참금을 요구한다. 결혼식 날이 되면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 새벽부터 음식 준비를 한다. 예식이 끝나면 신부 부모님을 처음으로 초대한다.

결혼 예복은 옛날에는 전통복을 많이 입었지만 요즘에는 양복과 드레스를 많이 입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예물이라고 해서 큰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돈으로 결혼선물을 많이 한다.

결혼의 표시로 한국에서는 원앙을 꼽는 것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비둘기를 꼽는다. 또 ‘송이’는 남녀의 첫 글자를 묶어서 한 몸이 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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