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1월 10일 48호
미혼모에 대한 통념 바로잡기
‘성적 문란’ ‘결손가정’ 비난 이전에 보호대책 있어야
기사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미혼모 문제를 개인의 도덕성 차원에서 판단하고 개인적 책임으로만 돌려버린다면 문제의 핵심을 놓친다”는 것. 특히 여성개발원 연구 사례를 빌려 첫 성관계를 통해 대부분 미혼모가 되므로(79.4%) 미혼모가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기존 사회통념은 잘못됐음을 지적한다.
또 미혼모가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사회가 자신들을 죄인시하는 데서 오는 심리적 문제라고 밝힌다. 여성신문은 양육을 원하는 미혼모가 스스로 양육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까지 앞서 강조한다.
이후 여성신문은 1999년 한 미혼모가 생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입양된 아이를 찾는 과정을 취재해 큰 반향을 일으키며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도 보통 기혼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지원해야 함을 주장한다.
2006년엔 해외입양 관행에 가려져 은폐됐던 미혼모들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이와 관련된 토론회를 관계 기관과 함께 열었다(2006.5.11. ‘가부장제적 해외입양을 다시 생각한다’ 토론회).
2005년 말 정부는 모부자복지법 개정안에 양육을 원하는 미혼모의 경우 상대 남성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양육권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세상을 바꾼 여성사건 101가지, 여성신문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