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자연자원 관리 경험 활용
녹색성장…생명과 돌봄의 가치 대안

동아시아 13개국 장·차관과 전문가들이 참가한 ‘제3차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에서는 젠더 관점을 반영한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정책 대안 모색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델마 케이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회개발국장은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량 감소, 깨끗한 물의 부족, 감염성 호흡기 질환 증가 등을 발생시키며, 이는 개발도상국 빈민 특히 여성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제공한다”며 “여성들은 자연자원 관리자로서 남성 못지않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정책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의 권익 향상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정책 수립을 가능하게 하고, 반대로 젠더 관점을 반영한 기후변화 정책은 여성의 권익 향상에 기여한다”며 ▲기후변화 정책과 프로그램 결정 과정에 여성 참여 확대 ▲기후변화에 관한 정보·기술의 법적 접근권 확보 ▲여성을 위한 환경친화적 일자리 개발 등을 제안했다.

스리 단티 안와 인도네시아 여성권익부 차관도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4년 쓰나미 사망자의 80%가 여성이었지만 여성에게 필요한 정책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기후변화 정책에도 젠더 관점의 반영이 필수라는 인식 확대와 정책 결정직에 여성 참여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한 녹색성장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4월 발족한 ‘G-코리아 여성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선진국에서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의 공통점은 생산 활동과 복지정책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녹색성장을 경제성장에 국한시키지 않으려면 젠더 관점을 통합한 녹색성장으로 개념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장과 기술 논리가 아닌 생명과 돌봄의 논리를 중심 가치로 여기는 여성은 새로운 저탄소 녹색사회의 대안을 찾을 적임자”라며 “이를 위해서는 여성을 위한 적절한 녹색 일자리 개발과 환경윤리에 입각한 가족친화적이고 지역중심적인 생활공간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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