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줄이기’ 시민운동 시작됐다
‘사교육비 줄이기’ 시민운동 시작됐다
  • 정백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6.12 11:34
  • 수정 2009-06-1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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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사교육이 광풍을 넘어 사회·경제적인 공포로 번지고 있다. 아무리 지갑이 얇아져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너나 할 것 없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높은 교육열이 낳은 현상이다.

이러한 사교육 현상이 교육·경제적 위기 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시민단체가 현재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사교육비 감축 시민운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은 “8일부터 ‘입시 사교육 가이드라인 범국민 약속운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송인수 대표는 “우리나라의 사교육 규모는 세계 1위 수준”이라면서 “과다한 교육비 지출이 가정 경제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사교육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국민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사교육비 전국 총액은 20조9000억원으로 2007년의 20조400억원에 비해 4.3% 늘었다. 정부의 2008년 교육 예산 총액(35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8%에 해당하는 금액이 사교육비로 쓰인 셈이다. 물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사교육 폭증 원인을 교육 당국이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송 대표는 “사교육 폭증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 의지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마땅한 해결 지침이나 뚜렷한 목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간 차원에서 국민이 참고할 만한 적정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로 약속하는 새로운 운동 전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나서서 민간 주도의 사교육 문제 해결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송 대표는 전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의 토론회와 연구 발표회, 워크숍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 3월 말부터 진행한 영어사교육포럼을 비롯해 사교육의 근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외국어고 입시 문제에 대한 연속 토론회, 사교육비 때문에 걱정이 많은 부모들을 위한 교양강좌 ‘등대지기학교’도 최근 한창 진행하고 있다.

단체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토론회와 워크숍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앞으로 3개월간 대국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 및 강연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최종 가이드라인을 정리하여 오는 9월에 확정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국민이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계도하는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사교육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면서 “사교육이 정도에 맞게 진행이 되면 충분히 좋은 교육이 되겠지만 정도를 벗어나게 되면 나쁜 교육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사교육이 좋은 취지의 교육,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걱정이 되지 않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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