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민주당 국회의원
김춘진 민주당 국회의원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6.12 11:10
  • 수정 2009-06-1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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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추구보다 정책 위한 정치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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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왜 드라마를 보면 국회의원 딸들은 악녀로 나오나요?”

민주당 김춘진(전북 고창·부안, 재선) 의원이 뜬금없이 질문을 던졌다. 갑작스런 공세에 당혹스러운 나머지 국회의원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는 선입견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얼버무리자 “국회의원이 무슨 권력이 있어요? 난 국회의원이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1980년대 방송계에서 스타 치과의사로 알려진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료자문의를 지내며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서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이 시작됐다.

당선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은 김 의원은 그로부터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5가지 기본자세를 듣게 된다. “김 전 대통령은 17대 국회입성을 나만큼이나 기뻐해주셨습니다. 그분은 어느 날 동교동으로 나를 부르더니 이희호 여사와 함께 몇 시간에 걸쳐 내게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자세 5가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첫째 정책을 위한 정치를 하라, 둘째 정책 전문성을 위해 상임위원회를 바꾸지 마라, 셋째 언론을 좇지 마라, 넷째 여야 의원 모두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원이 돼라, 다섯째 실력을 갖추라였습니다.” 메모를 보고 읽은 것도 아닌데 그는 5가지 내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인터뷰 초반 “국회의원이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 같은 원칙에 기초한 그의 의정생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로 해석되는 대목이었다.

특히 김 의원은 ‘정책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첫째 원칙을 중시한다. 17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예결특위, 저출산 및 고령사회 대책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노인, 여성, 마약중독자, 정신지체장애인, 한센인, 이주 여성과 외국인 근로자 등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과 입법 활동을 해왔다.

특히 양성평등포럼과 양성평등실천연합 등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여성친화적’ ‘양성평등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에서도 여성위원회 위원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문제 시정과 권익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성위에서도 여성의 문제에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남성 정치인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여성위원회에서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성매매 근절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여성부가 피해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매매 피해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권한과 권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해 부분적인 개선을 일궈냈다. 김 의원은 여성부가 지난 5월 8일 국무총리실 산하 제17차 성매매방지 대책추진점검단 회의를 통해 ‘여성폭력방지 중앙점검단’을 운영키로 한 것은 지난 국감에서 ‘경찰청과는 별로도 조사 권한과 고발권한을 여성부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그의 질의 내용이 부분적으로나마 반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뻐했다.

김 의원은 여성위원회 활동으로 성인지 예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예결특위 상임위 활동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성인지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 효과를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단 한 명의 국민까지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신념을 가진 김 의원은 “남녀를 떠나 인간이 인간으로서 행복을 누리고 자아를 실현하는 사회가 빨리 도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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