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도심형 체험학습장’ 운영

 

한 해의 반환점인 6월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유독 6월에 일어난 일들이 많다.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이 일어난 것을 비롯해 6월 민주항쟁과 2002년 월드컵 등 굵직한 사건들이 6월의 현대사를 장식했다. 딱딱해질 수 있는 역사 교과서 속 이야기를 여행을 통해서 쉽게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백문이 불여일견이기 때문이다.

6월에 일어난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은 역시 6·25전쟁이다. 그러나 6·25전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청소년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교과서로 보이는 전쟁의 모습은 표면적인 상황만 알려줄 뿐이어서 학습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가까운 곳에 전쟁의 비극적 참상을 알려줄 수 있는 호국 유적이 있다.

서울 전쟁기념관이 가장 대표적인 전쟁 유물 관람 코스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삼국시대부터 전쟁까지 이어져온 각종 호국 전쟁에 대한 자료가 역동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6·25전쟁실은 6·25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실적으로 재조명하여 6·25전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옥외 전시장에는 6·25전쟁 당시의 장비와 세계 각국의 무기 등을 볼 수 있어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6월의 현대사를 장식한 또 하나의 사건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다. 그러나 6월 항쟁 역시 우리 역사 속에서 큰 족적을 남긴 사건이었음에도 현대사 내에서 매우 짧게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6월 항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6월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기념관도 서울 도심에 있다.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7년 6월 9일 교문 앞 시위에서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이 사건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함께 전두환 정권의 잔인성에 대해 전 국민적인 분노를 이끌어냈고 6월 항쟁이 걷잡을 수 없이 격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 위치한 이한열 열사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꾸며져 있으며 1층과 2층은 민주화운동 연구 공간, 3층과 4층은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3층에는 6월 항쟁의 전 과정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기념관 측이 특별히 마련한 기획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4층에는 이 열사의 개인 사진과 생전에 남긴 글들이 전시되어 있고, 최루탄 피격 순간에 착용했던 옷과 신발도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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