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꿈 1위 "일하고 싶어요"
아줌마의 꿈 1위 "일하고 싶어요"
  • 김은성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6.05 12:04
  • 수정 2009-06-0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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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날 10주년…UCC 기사 공모전 결과
"잘 커가는 아이 볼 때 아줌마로서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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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아줌마가 간절히 꿈꾸는 2014년 대한민국 모습의 ‘1순위’는 ‘아줌마도 일자리를 갖는 것’이다.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이 주최한 제10회 아줌마의 날을 기념해 ‘대한민국 희망신문 UCC 기사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희망이 접수됐다.

‘아줌마의 날’은 가사와 육아에 시달리는 기혼 여성들에게 하루 동안 세상의 주인공이 돼 함께 소통하고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5월 31일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여성학자 오한숙희씨가 공모전의 결과를 놓고 아줌마들과 ‘희망 대한민국 토크쇼’를 열고 ‘도전, 아줌마 5종 경기’ ‘웃음치료 강의’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로 채워졌다.

아줌마 경력 21년차인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는 “저희 어머니는 일흔에 그림을 시작해 팔순에 전시회를 열었다”면서 “꿈은 지금 바로 현재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니 망설이지 말고 당장 도전하자”며 주부들의 사회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자 객석 곳곳에서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활용해 일하고 싶어요” “구연동화 지도자가 될래요” “전국 일주가 꿈이에요” “아이들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 등 가슴속에 묻어둔 꿈들이 하나둘 튀어나왔다.

이를 되받은 오한숙희씨는 즉석에서 숙식을 품앗이해 주는 전국일주 여행팀을 짜고, 직업 상담 및 미용 실습팀 등을 구성하며 토크쇼를 꿈의 경연장으로 만들었다. 내친김에 어떤 이는 이날 처음 무대에 올라 동화구연 지도사로 첫 신고식을 치르고, 또 어떤 이는 스페인 산티아고 여행담을 전하며 아줌마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오한숙희씨는 “흔히 아줌마에게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999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이젠 그 문턱을 넘어보자”면서 “기회는 지금 당장 여기서 만들어진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그간 사는 데 쫓겨 꿈을 잊거나 혹은 외면했던 아줌마들이 이날 하루만은 오한숙희씨와 수다를 떨며 인생의 주인공이 돼 서로의 꿈을 당당히 말하고 축복해줬다.

100여 편의 기사가 접수된 공모전은 일자리를 갖는 것에 이어 공교육 정상화, 안전한 먹거리 정부 지원, 전업주부 가사노동 급여화, 60세 이상 노인 의료비 전액 지원 등 행복한 가정을 위한 희망들이 뒤를 이었다. 또 아줌마닷컴이 274명을 대상으로 ‘아줌마라서 행복한 때는?’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 커가는 아이들을 볼 때’가 49%로 가장 많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 자신을 볼 때(32%), 안정된 내 인생(1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줌마의 날 행사 10년 개근을 기록한 노향인(53)씨는 “일 년 중 단 하루 모든 것을 다 잊고 오로지 나 혼자만 생각할 수 있어 이곳에 오면 행복함에 가슴이 울렁울렁거린다”며 “나 스스로 자신을 찾고, 또 이런 나를 남 앞에 보일 수 있는 용기도 생기는 아줌마의 날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자 이벤트”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아줌마닷컴의 황인영 대표는 “UCC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아줌마의 희망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부와 서울시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000여 명의 아줌마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이들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가게, 녹색연합, 전국참교육학부모회 등의 NGO와 함께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에 동참해 일상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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