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문화교류 앞장서…여성학 발전에도 큰 기여
박영혜 전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9일 한·불 문화교류에 앞장서온 공로로 프랑스 훈장(교육공로장)을 받는다.
박 전 교수는 36년간 숙명여대에서 봉직하며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직 등을 겸임하며 한·불 문화교류를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한국불어불문학회, 프랑스학회,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한국프랑스문화학회 등 6개 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프랑스학 공동 학술대회’를 3회째 성사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퇴임 이후에는 전문직여성연맹(BPW)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으로 선출돼 국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총 26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 관리와 지원을 위해 힘쓸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여성을 돕기 위해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 세계여학사협회(IFUW), 국제존타연맹 등과 함께 연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박영혜 교수는 “숙명여대 교수, 프랑스 학자 등 한·불 교류에 힘써온 이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한국·프랑스 간 돈독한 연대를 위해 힘쓰겠다”며 “아·태 지역 의장으로서는 차세대 리더 양성, 개발도상국 여성 지원 등 국제적 봉사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훈행사는 9일 오후 6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열린다. 프랑스 교육공로장은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전파하거나 교육에 기여한 자국 교수 및 외국 교수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1808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