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상상력이 미래를 살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

재의 추세로 본다면 학교에서 문화교육을 기대하기란 최소 10년간은 불가

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창조적 문화감수성을 습득하고 상상력

키우기를 연습하는 프로그램은 이제 문화운동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청소

년 문화교육 프로그래밍이 필수 불가결하다”.

지난 9월 8일 한국문화복지협의회(회장 이중한)가 한국프레스센터 기자

회견장에서 개최한 제4회 문화복지포럼‘청소년정책의 당면과제-문화교육

프로그래밍이 시급하다’에서 이중한 회장은 청소년 문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회장은 “이러한 문화운동적 프로그램이 제한적 범위에서 실행되는 것

이 사실이지만 소량의 모델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지고 서로의 독립성을

유지, 서로 연계하여 교감을 이루어 간다면 사회나 교육영역에 상당한 자

극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통해“단편적인 지식습득을 위한 교육

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화창조성 향상과 정서안정에 기여해야한

다”고 역설했다.

이중한 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진 문화교육 프로그램 사례발표는 자연학

교, 영화만들기 캠프, 연극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현암자연학교를 개최했던 현암사 형난옥 주간은 “청진기로 나무소

리 듣기, 슬라이드로 태양계를 미리 보고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하는

등 조를 짜 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주력했다”고 밝

혔다. 또한 “자연학교를 실시하면서 아이들이 평소에 지각하지 못하던

자연에 대한 느낌, 지식을 가지게 된 것과 자연스러운 놀이로 자연을 익

히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사례발표한 서울 YMCA 박미진 간사는 “영상매체는 협동과

창조적 상상력이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적 상상력의 고양

은 물론 어린이들에게서 공동체의식의 깨달음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그

러나 “영상매체가 전문분야인 만큼 이러한 프로그램이 확장되기 위해서

는 전문적 지식과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고 미디어 활동이 지속

될 수 있는 후속모임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어려움을 역설했다.

한국공연예술원의 ‘어린이 종합예술학교’에 대해 사례발표한 길해연

어린이 종합예술학교 지도교사는 “연극을 매개체로 경직된 사고를 풀어

주는 마음열기-몸풀기-바탕-놀이-보이기 과정 등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

그램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고 즐거운 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에

목표를 맞추고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주 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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