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줄이는 ‘푸드 마일리지’
지구온난화 줄이는 ‘푸드 마일리지’
  • 천경희 / 소비자학 박사,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09.05.29 10:49
  • 수정 2009-05-2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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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한데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서울기후변화박람회’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서 기후가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현재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대기 중 온실가스는 산업혁명 이래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의 연소, 산림 파괴 등 인간의 여러 활동에 기인하여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속도는 최근 2만 년 동안 전례가 없는 속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 표면 온도는 지난 100년 동안(1906~2005년) 0.74±0.18℃ 상승했다. 지난 20년간은 20세기 동안 가장 더웠던 시기로 나타났으며 지난 100년간 가장 더웠던 12번의 시기는 모두 1983년 이후에 나타났다.

이렇게 심각한 기후변화로 우리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그린 스타트 운동’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린 스타트’란 녹색성장을 통한 저탄소 사회 구현(Low Carbon, Green Korea)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는 범국민 운동이다.

생활 속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보면 두루마리 화장지 1개 생산 시 283g의 CO₂가 배출되고 컴퓨터 100시간 사용 시 9000g의 CO₂ 배출, 종이컵 1줄 생산 시 110g의 CO₂ 배출, TV 1년 시청 시 2만3000g의 CO₂가 배출된다고 하니 이들 제품의 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는 매일매일 식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하면서 살아가므로 식품 소비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계산하고 줄이는 노력을 하고자 하는 것이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이다.

푸드 마일리지는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제창한 것으로 식자재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멀리서 조달되어 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물량에 거리를 곱해 구한다. 여기에 운송수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계수를 곱하면 식품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알 수 있다. 즉 운송거리가 멀어질수록 푸드 마일리지가 높아지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많으며 그만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감귤류 5㎏을 먹는 경우 국내 제주산은 592㎞→푸드 마일리지 2.96t/㎞→온실가스 배출량은 357g이고, 미국산은 1127㎞→푸드 마일리지 5만5635t/㎞→온실가스 배출량이 2590g이다. 즉 미국산 오렌지를 제주산 감귤로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을 2233g 감량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이와 같은 푸드 마일리지 운동은 캐나다에 사는 앨리사·제임스 부부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100마일 이내의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만 먹는 가운데 다이어트가 된다는 운동)을 비롯해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에서 난 음식은 지역에서 소비한다), 뉴욕의 로컬푸드 운동처럼 국내에서도 도시와 농촌 간의 직거래를 돕는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의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지구를 뜨겁게 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다. 따라서 우리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온 식품을 즐겨 먹는다면 지구의 온도를 조금씩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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