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씨 관련 성상납 강요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19일 국회에서 이뤄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 여성·언론단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로 5420명(서면 2006명, 온라인 3414명)이 서명한 국민청원서를 공개했다. 이번 국민청원은 국회법 제123조 “국회에 청원을 하려고 하는 자는 의원의 소개를 얻어 청원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에 의거해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의 소개로 이뤄졌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폭력의 피해자가 마지막 최후 수단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하기 때문에 고 장자연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성 착취 사건의 진실이 분명히 규명되고 관련자 처벌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고 장자연씨의 죽음과 관련한 특별검사제의 청원은 한 여성 연예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회 특권층의 온갖 추악한 행위로 그 실체적 진실이 거짓 없이 밝혀져야 하고 관련자가 사슬처럼 얽힌 권력층의 뒤에 숨어 책임과 처벌을 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의 표현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장자연씨 사건을 계기로 여성 연예인 인권문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여성 연예인 인권지원 서포터스 ‘침묵을 깨는 아름다운 사람들’ 결성과 관련, 선언식과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와 선언식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들과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오한숙희 여성학자, 김상희 민주당 국회의원, 심상정 진보신당 전 공동대표 등 정치인, 학자, 연예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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