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이어령 교수 초청 ‘저자와의 대화’
이 교수는 젊은이들을 위한 따끔한 질책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이들이 국가를 위해 몸 바치기보다 목숨을 걸고 모험할 일이 있다면 그것이 곧 나라를 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떴다 떴다 비행기’ 노래를 사례로 들어 젊은이들의 열정 어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날아라 날아라’ 하는 가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비행기가 뜨긴 떴지만 아직 날지 못하는 것인데 한국에는 뜨기만 하고 높이 나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의 ‘항상 배고파하고 바보가 돼라’는 명언을 언급했다. 배고픔과 어리석음 속에서 창조가 이뤄진다는 것. 이 교수는 “열정마저 잃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다”라며 “바보, 미치광이가 돼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메멘토 모리’ 얘기를 꺼내며 “삶을 헛되이 살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특유의 유머와 입담으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학생, 일반 독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여를 훨씬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특별히 고종 황제가 처음 커피를 마시면서 100여 년의 한국 커피 역사의 시발점이 된 정관헌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덕수궁에서 함께 하는 봄날의 밤이 무척 아름답다”며 “스타벅스는 제3의 공간 창출을 통해 고객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