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버들골이야기’
이태원 ‘버들골이야기’
  • 주순구 / 여성신문 객원기자 flowerrn@naver.com
  • 승인 2009.05.22 11:03
  • 수정 2009-05-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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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같은 10년차 해물 포장마차
세심한 서비스, 감각적 메뉴로 여성 고객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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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번호가 20번을 넘어가도 기다려 먹고 싶은 집, 근처 호프집에서 술 한 잔 하면서라도 차례를 기다리는 집. 어느 대박 맛집 이야기가 아니다. 이태원 뒷골목에서 10년째 고객의 ‘팬심(心)’을 달구고 있는 해물 포장마차 ‘버들골이야기’(이하 버들골)다.

15평짜리 허름한 포장마차에 손님이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술집이지만 ‘맛집’ 같은 메뉴에 ‘내집’같이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정통 포장마차 메뉴만 고집해 온 것도 고객 충성도를 높인 요인.

주인장이 10년간 매일같이 만들며 완성해온 버들골 메뉴는 어느 하나 주전이 아닌 것이 없다. ‘신선함’으로 대표되는 해물모둠스페셜(3만8000원)은 해삼과 멍게, 가리비, 키조개, 오징어, 삐뚤이 소라 등 다양한 해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매일 들여오는 해물은 대부분 국내산만 고집하므로 전문점 못지않은 신선함을 맛보인다. 산낙지(1만5000원) 역시 국내산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적으로 쓰는 대(大)낙 대신 중(中)낙 두 마리를 두드려 내 맛과 질감을 높였다.

여성 고객이 특히 선호하는 해물 떡볶이(1만5000원)는 지나치게 맵거나 달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매콤한 맛이 살아있어 인기다. 밀가루 떡을 사용하고 일반 떡볶이보다 국물이 많은 것이 이 집만의 특징. 식으면 딱딱해지고 양념과 엉키는 쌀떡 대신 밀가루 떡을 사용해 먹는 내내 쫀득함을 맛볼 수 있다.

세심한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가방 등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의자가 따로 마련돼 있고, 긴 머리 여성을 위한 머리끈까지 구비돼 있다. 반 정도 먹은 메뉴는 가져가서 재세팅 용 그릇에 다시 담아낸다. 탕을 데울 때도 다른 그릇에 마무리 장식까지 해서 새 메뉴처럼 만들어 제공한다.

디자인 사업을 했던 주인장 덕에 메뉴 세팅도 예사롭지 않다. 메뉴 구상을 스케치로 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 화분 가게에서 공수해 온 독특한 그릇이나 제철 꽃으로 장식한 메뉴도 볼 만하다.

오늘, 봄꽃이 살포시 놓인 메뉴로 지나가는 봄을 입안에 담는 건 어떨까.



■ 영업시간 : pm 6:30~ am 3:00

■ 평균 메뉴가격 : 1만3000~1만5000원

■ 위치 : 지하철 6호선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 아웃백 바로 전 골목에서 좌회전해 10m가량 내려가면 왼쪽에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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