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행복·이웃·지식 등 소소한 삶의 기쁨 찾아
자녀·친구들에게도 권유…‘추억’은 글로 마무리

 

송임순(왼쪽)·이임성씨 부부가 지난해 11월 마지막 코스인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를 향해 걷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dosage for cialis sexual dysfunction diabetes cialis prescription dosage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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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하게도 걸으면 싸움을 안 하게 돼요. 다른 여행에서는 오히려 싸우는 일이 더 많은데….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겨요. (웃음)”

올해로 결혼 30주년을 맞은 이임성·송임순씨 부부는 도보로 함께 여행을 하면서 부부의 건강과 사랑, 가정의 행복 등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50년생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햇수로 약 1년, 일수로 40여 일간 서울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도보로 국토순례를 했다.

20대 때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를 읽고 주인공처럼 땅 끝까지 걸어보는 게 꿈이었던 아내 송씨는 중년이 되면서 세상일에 자신이 없어지고 앞날에 두려움을 느끼는 남편에게 “방에 박혀 있으면 힘을 잃고 작은일에도 우울증에 빠져 헤어날 수 없다”며 걷기 여행을 제안했다. 남편 이씨도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렇게 이들 부부의 여행이 시작됐다.

남편 이씨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고향 마을에 걸어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가게 됐다. 몸이 지치게 걸으면 마음을 회복하고 신체도 단련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주말마다 강과 강의 지류를 따라 걸으며 남쪽으로 향했다. 예를 들어 첫 주에 그들이 사는 송파구 올림픽아파트에서 가락시장을 거쳐 탄천을 따라 성남 태평역까지 걷고 그 다음 주엔 태평역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 그곳에서부터 다시 탄천지류를 따라 남쪽으로 걷는 식이었다.

부부가 강을 따라 걷게 된 것은 2004년 10월 결혼 25주년을 맞아 올림픽 공원을 지나 한강을 따라 팔당대교까지 걸었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10시간 이상 걸었던 부부는 그날의 힘든 경험이 훗날 둘만의 ‘아련한 추억’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추억에 대해 부인 송씨는 “갖가지 이름 모를 들꽃, 나비, 바람, 강물, 구름, 그들과 친구가 되어 걸으니 마냥 즐거웠다”며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단골 메뉴로 군 생활 얘기를 하듯이 자랑 반 흉 반 나의 얘깃거리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그들의 고향인 전북 전주 평촌까지 일정 구간을 나눠서 걷기로 결심하게 됐다.

변호사인 남편이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한꺼번에 휴가를 내는 것도 부담스러워 주말을 이용해 조금씩 정해진 구간을 걷기로 했다. 남편 이씨는 그날로 서점에서 ‘5만분의 1’ 전국 지도서적을 구입하고 그들의 행선지를 정하기 시작했다.

‘다음’과 ‘구글’ 등 인터넷 포털을 검색하면서 철저한 자료 수집에도 들어갔다. 그리고 부인 송씨가 “이왕 하는 것 땅 끝까지 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으로 최종 목적지를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로 결정했다.

이 부부의 여행은 그들 생활에서 대략 5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첫째, 부부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부인 손씨는 “저리고 쑤시던 팔다리가  걷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좋아졌다”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몸이 가볍고 피부도 맑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걷는 일은 맑은 공기를 쐬고 햇빛을 받으면서 온몸을 움직이는 활동이기 때문에 우울함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 등 정신건강에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것도 부부의 말이다.

둘째, 부부 사이가 더욱 친밀해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걷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부부가 서로를 더욱 챙기고 아끼는 마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히 부부는 도보여행에서 손을 잡고 말 없이 걷기도 하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또는 따로 걷더라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부부는 그런 여행의 묘미를 주변 친척들이나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고 권했다.

셋째, 가족이 더 화목하고 행복해졌다. 자녀문제나 가정 내 대소사 등 가정 내 민감한 문제들을 걸으면서 대화로서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 이 부부는 특히 이번 도보여행에 자녀들이 적어도 한 번씩 참여할 것을 권했다. 1남 1녀를 둔 이들 부부는 실제로 자녀들과 함께 자연을 걸으면서 자녀들의 장래문제나 진로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가족사를 얘기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새로운 이웃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은 둘이 했지만 그들은 지역의 사정들을 직접 발로 체험하며 세상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었다. 이 부부가 걸었던 길은 주로 강변이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곳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가는 곳엔 늘 사람들이 있었다.

한번은 군산 지역을 지나가다 부부가 도보로 여행하는 것을 눈여겨본 트럭운전기사가 부부에게 말을 붙이고 주변 지역을 소개해 주는 등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이 일은 이들 부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부부는 마을 어귀나 도로에서 지역주민들과 자주 마주치면서 지역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 또 우리나라 도로 사정이 도보 여행자에게 불리하게 돼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도로가 잘 연결된 곳, 중간에 끊긴 곳, 아스팔트길, 흙길, 다리가 새로 생긴 곳, 옛날 기차가 지나던 곳 등도 상세하게 파악하게 됐다.

특히 이들 부부는 걸으면서 자녀나 집안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가 하면 평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종교에 대해서도 토론을 하는 등 풍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부부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여행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아내와 남편은 각각 여행 중 겪은 경험과 단상, 서로 나눈 얘기에 대한 각자의 생각 등을 기록했다. 여행 전 아내에게 글을 다 쓰면 책으로 엮어주겠다고 약속한 남편은 그간의 기록들을 한데 묶어 ‘부부함께 강따라 길따라’(스타북스)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이임성씨는 책을 낸 배경에 대해 “부부가 함께 국토순례를 하는 일이 적다는데 이렇게 함께 다닐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둘이 함께 했지만 이렇게 생각이 다르고 쓰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꾸밈없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함께한 길이니 생각도 같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부부라고 할지라도, 또 함께 동행했다고 할지라도 보는 것, 생각하는 것,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현재 서해안을 따라 땅 끝까지 또 다른 도보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강화도 지역을 걷고 있다.

부부는 몽촌토성에서 땅끝마을까지 도보여행을 진행하며 부부가 함께 걷기 좋은 코스를 추천했다. 부부는 “사람마다 주관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좋아도 남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만약 찾아가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교통이 불편한 곳도 있으므로 사전에 지도 검색을 통해 교통편과 가는 길을 충분히 조사할 것”을 권했다.

주요 추천 코스로는 경기도 평택시 부근 진위천 둑길, 충남 공주~부여 구간 651번 도로, 전북 군산 만경강 옥구 수산제방길, 김용택 시인의 근무지 덕치초교가 위치한 임실군 장산마을, 곡성 압록초교~가정역, 보성강 배롱나무길, 강진만 일대와 탐진강 주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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