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더보스-쿨한 동행’은 요컨대 ‘상사(Boss)와의 관계’를 파헤친 일종의 자기계발서. 상사와 불편하게 얽힌 관계를 한순간에 개선할 비법을 전한다. 저자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직장생활에서,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나아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어쨌거나 직장에 다니는 한 좋든 싫든 상사는 어디나 늘 존재한다. 이 때문이다.
직장인은 어떻게든 스스로 고되고 지루한 하루를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해지는 하루가 되도록 직장생활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직장은 지옥인 셈이다. ‘당신의 천국’일 수 없다.
책은 총 8장. 상사의 비밀, 다가서야 할 상사와 피해야 할 상사, 상사가 절대 나를 모욕하지 못하게 하는 최소 기준, 상사가 나에게 열광하게 하는 법, 불편한 진실을 훌륭하게 전달하는 법, 상사와 한번 나빠진 관계를 회복하는 법, 쓰레기 상사에게 고삐를 채우는 법, 나쁜 상사에게도 잘 배우는 법까지 담았다.
구본형 소장은 “우리가 빈번하게 겪는 상사와의 갈등은 대개 단계 1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상사의 리더십 단계를 평가하라’(62~67쪽)고 구체적으로 직장생활 생존의 비법을 날카롭게 일러준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이 내놓은 신작 ‘공병호의 소울메이트’는 뭐랄까. 꼭 직장인이 아니어도 독서가 가능해지는 책이라고 할까. 그렇다. 구본형 소장의 책과 비교하면 ‘직장인의 필독서’는 아니어도 ‘젊은이의 필독서’로 반드시 보아야 할 것이다.
책은 읽기가 무척 편하다. 글만 있지 않고 예쁜 그림도 가득 있어서다. 그림은 아트디렉터 임헌수 교수가 작업했다 한다. 굳이 허리를 곧추세우지 않고 아무렇게나 침대에서 뒹굴며 혹은 소파에 기대거나 엎드려서 읽기에 딱 좋을 책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구본형 소장의 책이 무거운 정장 차림이라면 공병호 소장의 책은 가벼운 캐주얼 차림이라 하겠다. 그래서일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 정면 돌파법이 가득하고 ‘걱정병 극복법’(151쪽)처럼 사소하거나 시시콜콜하면서도 독특한 자기계발법이 무척 신선하고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일테면 ‘성공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의 힘이다’라는 식이다. 젊은 날, 삶의 해답을 찾지 못해 방황할 때마다 연인처럼 보듬고 사랑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