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부문화도시’ 이끈 이필운 안양시장
‘제1회 부부문화도시’ 이끈 이필운 안양시장
  • 김은성 / 여성신문 기자 [=정리]
  • 승인 2009.05.22 10:45
  • 수정 2009-05-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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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화목해야 나라가 강해진다"
‘부부문화도시’ 선도적 역할…우수행정 사례로 유공 포상
가족지원통합서비스 실현…고위직 급여 1% 결손가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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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선정된 지역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잘되면 다음 도시들도 그 모델을 따라 잘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안양의 ‘부부문화도시’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최초’가 지닌 자부심의 의미를 이같이 강조하며, 부부문화도시 명성에 걸맞은 ‘행복한 가정 만들기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가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로부터 전국 최초 부부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전임 시장들이 화목한 가정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울수록 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

지난 2007년 12월 20일 ‘섬김의 행정’을 내걸고 당선된 이 시장은 “전임이 쌓은 전통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겸손한 자세로 말문을 열었다. 

부부문화도시는 핵가족 시대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 청소년 문제, 이혼 등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상담 등의 활동을 벌이며 행복한 부부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도시를 의미한다. 

안양시는 지난 1999년부터 여성주간을 기념해 ‘화목·평등부부상’을 해마다 시상했다.

2003년부터는 안양부부축제를 시작해 ‘부부 폭력 제로운동 세족식’ ‘부부음악제’ ‘부부 사랑고백 시간’ 등 부부들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 ‘부부태교교실’ ‘결혼면허교실’ ‘아버지 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왔다.

특히 ‘결혼면허교실’ 운영을 통해 예비 부부들이 혼인 후 닥칠 수 있는 남편 또는 아내에 대한 오해와 고부간의 갈등 등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부부문화사업의 효과는 현실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안양시가 제시한 ‘2008년 인구동태 통계연보’에 따르면 시의 이혼 건수는 2003년(1803건)부터 2006년(1276건)까지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안양시는 ‘부부의 날’인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유공 포상을 받는 영예도 안게 됐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 이 시장은 장수해로·다문화부부상 등을 시상해 황혼 이혼을 예방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의 사회 적응력을 높여 결혼의 중요성은 물론 동등하게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 인식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건강가정지원센터(anyang.familynet.or.kr)를 설립해 가족교육상담, 문화사업 등의 ‘가족지원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행복한 안양’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섬김의 행정’으로 부부문화도시 이끌어

이 시장은 “이혼에 따른 가정의 붕괴는 정신적인 고통과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 등의 사회문제로 이어진다”며 “이를 예방하고 부부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에 놓인 부부들을 대상으로 교육·상담하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도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다.

연령대별(초년·중년·노년) 부부를 위한 맞춤형 집단 상담을 비롯, 가족의 생애주기에 따른 교육(태교, 부모 되기 교육 등), 은퇴 부부 중년기 우울증 예방 상담 등 가족의 행복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너는 내 운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부부 통합 교육과 한국어교실, 유적지 탐방 등을 실시해 다문화 가정이 지역 사회에 적응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섬김의 행정력’을 발휘하겠다는 그의 약속대로 실직, 가출, 이혼 등으로 위기에 처한 결손 가정을 돕는 데도 발 벗고 나섰다. 

결손가정에 대한 무한 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이필운 시장을 포함한 국·소장 등 4급 이상 공직자와 산하기관장 등 고위 공무원 16명이 봉급의 1%를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급여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 자녀들에게 인생의 멘토가 돼 대학 진학에 따른 진로지도와 상담 등 정서적인 면에서도 세심하게 보살피며,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공직자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솔선해야 한다”며 “한시적으로 끝나는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멘토링처럼 결손가정 구성원 사이의 부족한 애정을 메워줄 수 있는 지속적이고 정신적인 사회적 지원방안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정철학을 바탕으로 안양시청의 일부 직원들은 ‘어린이들을 밝은 미래로 이끄는 데 밑거름이 되자’는 의미의 ‘새돋움회’를 구성해 저소득층 자녀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가정 방문 등 정서적인 지원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병목안에 ‘부부테마공원’ 조성 추진

이 시장은 또 안양 병목안 시민공원을 ‘부부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부부문화도시로서 위상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것으로, 만남의 다리, 사랑의 문 등 부부문화도시만의 상징성 있는 조형물들이 오는 2011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주말부부로 사느라 부부끼리 싸울 틈이 없었다며 부부금실을 자랑하던 이 시장은 “부부문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지난 30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배운 ‘역지사지’ 리더십”을 꼽았다.

부인의 말을 귀담아 듣듯 시민들의 말을 잘 들어줘 ‘시민 고충 해결사’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역지사지의 철학으로 사회생활을 하면 무슨 일이든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길을 찾을 수 있다”며 “다른 사람과 갈등 대신 조화를 이끌어내 안양의 부부문화 운동이 다른 지역에 벤치마킹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가족이 가깝고 익숙한 탓에  소중함과 의미를 너무도 쉽게 망각해 버린다”면서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은 부부 사랑을 밑거름으로 자라나며, 그런 가정이 하나둘 모여야 밝고 건강한 시민사회를 일구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의 힘은 가족의 사랑에서 전파되고 안양의 미래는 가족의 행복으로 발전한다”며 “부부문화 메카 도시 건설을 위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이필운 시장 약력



  출생 1955년 3월 경기 안양시

  학력

  성균관대 행정학과

  아메리칸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행정고시 21회

  여주군수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국무조정실 노동여성심의관

  경기도 안양시 부시장

  경기도 안양시장

■ 5월 21일은 부부의 날

부부의 날인 5월 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의미한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에 의해 시작되어 기독교를 중심으로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자는 취지로 전개됐다.

어린이날 한 방송에 출연한 아이가 “내 소원은 엄마 아빠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한것에 충격을 받아 권 목사가 시작한 부부사랑 캠페인이 부부축제, 부부음악제 등의 다양한 형태로 12개 지역에 확산됐다. 

권 목사 이후에는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기념일을 위한 청원’이 국회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으나, 공휴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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