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새로운 여성운동 싹 틔운다”
“나눔이 새로운 여성운동 싹 틔운다”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5.15 11:27
  • 수정 2009-05-1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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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재단, 여성단체 21개 사업 2억6000만원 지원
여성 노숙인 휴일카페, 농촌 여성 로컬푸드 판매장 등

 

울산여성회 ‘여성주의 지역문화해설사 양성과정’
울산여성회 ‘여성주의 지역문화해설사 양성과정’
울산여성회는 지난해 ‘여성주의 지역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을 새로 만들었다. 언양 과부성이나 작천정 등 여성을 주제로 한 문화재를 직접 발로 뛰며 발굴했고, 이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고대와 근현대 여성의 역사를 배웠으며, 현재의 울산지역 여성문화를 알고자 여성 문화인들을 만났다.

그 결과 생태와 환경 위주의 문화해설 영역을 ‘여성’으로 확장해 지역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특히 ‘남성 노동자 중심의 공업도시’ 이미지에서 ‘성평등 문화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울산지역 여성들도 성평등한 시각을 갖춘 여성문화해설사로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10년간 어린이 체험학습을 진행해온 울산여성회도 여성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울산여성회가 여성문화해설사 양성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여성재단이 있다.

한국여성재단(이사장 조형)은 2002년부터 여성 관련 비영리 민간단체와 시설을 대상으로 성평등 사회 조성과 여성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을 공모해 추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나눔을 통해 새로운 여성운동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2008년에는 성평등 사회 조성사업 14개, 여성복지 사업 7개를 선정해 총 2억5751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여성 노숙인 지원단체인 열린복지가 진행한 ‘홈리스 여성의 휴(休)+일(Work) 카페’ 프로그램도 여성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열린복지는 서울역 인근에 휴게실을 마련해 ▲간식, 생필품, 샤워 공간, 세탁시설 등을 지원하고 ▲쇼핑백 만들기 등 부업 일거리를 제공했으며 ▲비디오 시청, 영어교실 등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성폭력 대처방안 등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휴일카페가 운영된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 하루 평균 16~20명의 여성 노숙인이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부업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한 여성 노숙인은 월 5만~20만원의 부업 소득을 저축해 쉼터를 떠나 자립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여성재단은 ▲홍성농업인센터 ‘로컬푸드(지역 먹거리) 판매장-함께 먹는 식구들 만들기’ ▲안산이주민센터 ‘이주 여성 홈패션 공방사업’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도봉시민회 ‘인문학 강좌를 활용한 여성 리더 양성과정-도봉여성 희망학교’ ▲줌마네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아줌마 전문기자단 양성과정’ 등을 지원했다.

이들 사업에 필요한 기금은 여성재단이 매년 5월 실시하는 ‘여성희망캠페인-딸들에게 희망을’ 100인 기부릴레이 모금액과 일반 모금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여성재단 배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흥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많은 분들이 소중하게 모아준 기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되도록 사업 심사는 물론 파트너 단체 중간 현장방문, 중간간담회, 최종평가 등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성평등 사회 조성과 여성복지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나눔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산이주민센터 ‘이주 여성 홈패션 공방사업’
안산이주민센터 ‘이주 여성 홈패션 공방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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