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벌이는 ‘톡톡 튀는’ 이색사업
대기업들이 벌이는 ‘톡톡 튀는’ 이색사업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5.15 10:57
  • 수정 2009-05-1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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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사업·태양광·피자가게·호두농장·테마파크 등 다양
시대 흐름도 맞추고 홍보효과도 노리는 ‘두 토끼 잡기’
주력 사업에만 목을 매고 있을 순 없다.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면 사업 영역의 한계란 없다. 총수와 연관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최근 대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색 사업의 필요조건이다. 부동산 관련 계열사에서부터 상조사업, 호두농장 운영까지 대기업 사업 영역 확장의 폭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주력 사업에 혼신의 힘을 쏟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대기업의 이색사업 하면 대표적으로 꼽히는 곳이 SK그룹이다. SK는 화학·이동정보통신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호두농사’를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여긴다.

호두 농사를 담당하는 곳은 SK건설이다. 2004년 SK임업이 SK건설의 한 사업부로 편입된 이후에도 호두 농사의 수확과 판매, 임야 관리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상태다.

SK는 호두 농사를 중요 사업으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태원 SK 회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에 의해 시작, 사업을 접을 수 없다는 게 이유다. 고 최종헌 회장은 호두 농사 사업을 기업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재단설립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인재 육성에 쓸 용도로 만들었다.

특히 SK는 호두 농사 사업과 별개로 SK건설을 통해 자작나무 수액을 활용한 건강음료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자사 임업부문 보유의 조림지에서 추출된 자작나무 수액과 수피가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허 출원까지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상조사업도 눈에 띄는 이색사업 중 하나다. 매출이 수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이 장례의식을 대행해주는 상조회사를 차렸다는 것 자체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상조사업의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소 상조회사의 불공정 관행들이 많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상조회사에 대한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경우 충분히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한 상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주력 사업인 자동차 관련 사업 이외에도 학원사업과 의료사업을 하고 있다. 학원사업은 ㈜입시연구사와 ㈜종로학평의 계열사가 맡아 입시와 학습 참고서의 출판을 맡고 있으며, 의료사업은 ㈜코렌텍이 인공 관절 생산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맑은물지키미라는 계열사까지 두고 회사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두산그룹은 두산디에스티를 통해 방산사업(장갑차 생산)을 통해 2008년 매출 5300여 억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이탈리아 농무부가 공인한 나폴리피자협회의 인증을 받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를 오픈했다.

포스코그룹은 2013년 경기 화성 시화호 남단에 건설될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테마파크 유니버셜스튜디오를 통해 삼성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사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대기업이 벌이는 이색사업이 앞으로 더욱 확장, ‘이색’의 꼬리표를 뗀 사업영역으로 자리를 굳건히 잡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색사업의 경우 겉으론 전혀 주력 사업과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관계를 맺고 있어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기업 오너 일가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이색사업들이 향후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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