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겸의 작업은 입체적이고 장식적인 것과는 다른 단순하고 평면적인 미니멀한 형태로 이루며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것, 여백, 빈 공간, 무가치 등으로부터 해법을 찾고 있다. 불투명, 불확실한 것들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로부터 영혼성을 감지코자 한다.
그동안 작업해오던 육중한 존재의 조각과는 대치되는 모습의 이번 신작들은 마치 공중에 매달아 놓은 듯 전시장 바닥에 가볍게 놓여진다. 먹물로 채색하여 제작된 ‘Sculpture Drawing’과 드로잉을 연상시키는 엷은 조각들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작품 ‘Space Less’ 20점과 종이에 먹으로 그린 드로잉 15점이 선보인다. 문의 02-543-7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