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꼴찌’
‘주관적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꼴찌’
  • 김세형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5.08 12:26
  • 수정 2009-05-08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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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높아 ‘대책’ 시급
1위 그리스…교육 등 한국 주변 여건은 상위권
방정환재단·현대리서치연구소·연세대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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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들의 생활패턴에 있어 금전적·물질적인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지만 주관적인 행복지수는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친구들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이룰 수 없는 현실이 주관적 만족도를 낮추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재단법인 한국방정환재단이 주관하고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유니세프가 시행한 ‘OECD 국가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비교연구’를 모델로 진행한 ‘한국 청소년 행복지수’의 연구결과에 의해 조사됐다. 현대리서치연구소는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초·중·고생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집단 심층면접을 벌였다.

현대리서치연구소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자신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OECD 25개국 중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으로는 주관적으로 ‘자신이 건강한가’라는 질문에 24.4%(이하 OECD 평균 14.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교가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29.9%(23.6%)가, ‘자신이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는  55.4%(84.8%)가 ‘그렇다’고 각각 답했다.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설문결과 행복지수를 100점으로 환산할 때 71.6에 불과한 수치다. 120점에 육박하는 그리스를 필두로 90점대의 체코보다도 낮은 점수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OECD 국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평균 95점 이상을 상회한다. 

현대리서치연구소 관계자는 “학생들의 주관적 만족도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성적과 삶의 주관적 만족도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지만 성적의 상대적 중요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들이 자녀를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자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배려, 의사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청소년들은 주관적 행복지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보건과 안전, 교육, 건강관련 행동, 물질적 행복, 가족과 친구관계 등에 대해선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보건과 안전에 대한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전체 평균을 100점으로 했을 때 110.5에 해당, 25개국 중 5위에 속한다. 건강관련 행동에 대한 행복지수는 106.9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물질적인 행복에 대한 행복지수는 102.6으로 10위, 가족과 친구관계에 대한 행복지수는 100.4점으로 1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에 대한 행복지수는 120점을 상회, 세부 항목 중 가장 높은 2위를 기록했다.

현대리서치연구소 관계자는 “한국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국제 비교한 결과 한국 사회는 하부구조적 조건은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지만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의 정도가 매우 낮은 편”이라며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자신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상승을 의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어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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