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7년째 기지촌 여성 노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햇살사회복지회는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 안정리 ‘캠프 험프리즈(K-6)’ 미군기지 주변에 거주하는 기지촌 여성 노인 5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명을 제외한 52명이 전·월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었고, 이중 51명이 뉴타운 개발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수입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에게 일괄 지급되는 월 30만원 정도의 기초생활보장비가 전부고, 평균 월세 14만3000원, 전세도 1400만원 정도에 불과해 개발이 시작되면 더 이상 이사할 곳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햇살복지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성매매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여성성공센터 W-ing, 민변 여성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기지촌 여성들과 함께하는 여성연대’는 지난 8일 평택 안정리 햇살복지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기지촌 할머니들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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