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
1시간 32분 7초를 기록한 안산에이스 마라톤 클럽은 여성마라톤 외에 여러 마라톤 대회에서도 수상 경력이 화려해 ‘상금 사냥꾼’으로 불리지만, 이번 대회 상금은 물론 모든 상금을 불우이웃 돕기 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안산에이스 마라톤 전구표(50) 회장은 “다른 마라톤 대회와 달리 여성마라톤은 응원하는 분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열정적이어서 힘이 나며 꼼꼼한 관리감독으로 행사도 원활히 진행돼 기분 좋게 달렸다”면서 “내년에도 군포 마라톤 클럽 등 자매결연을 한 다른 여러 동호회와 함께 대거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2위는 서울메트로 임직원으로 구성된 서울메트로 마라톤 클럽이, 3위는 즐거운 달리기를 위해 노원구 주민들이 만든 해피러닝이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2만8000여 명의 다양한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최대 마라톤 동호회 런너스 클럽은 이번에도 대거 참가, 클럽 중 가장 많은 200여 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10㎞ 코스를 달린 10년차 마라토너 김태운(48)씨는 “코스도 좋고 대회 진행이 원활한 덕분에 기록이 50분에서 48분으로 단축됐다”며 “하지만 중간에 공사로 인한 먼지가 일고 빨리 달리는 주자의 경우 흙길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에서 946명이 참여해 ‘최다 단체상’을 수상했다. 또 주부학교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및 양원초등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도 대거 참가해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