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 네트워크운동과 간담회 직후 장복실 오산시의원(아랫줄 맨 왼쪽)을 비롯해 이번 일본연수에 참여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소속 지방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가나가와 네트워크운동과 간담회 직후 장복실 오산시의원(아랫줄 맨 왼쪽)을 비롯해 이번 일본연수에 참여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소속 지방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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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 역사에 아픔을 준 나라이기도 하지만 오랜 지방자치의 경험만큼 그 속에서 배울 점도 많은 나라다. 지방의원으로 일하면서 선진 정책을 경험하고 우리 지역에 접목하는 일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계 실물경제의 암흑기에 ‘연수를 간다’는 것을 두고 처음엔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지방의원) 연수 모델을 만들자며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출범부터 기획한 일이었기에 신뢰와 배움의 목적으로 연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연수단은 환경과 보육,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일본의 지역을 살펴보기로 했다. 1월 19일 연수단이 처음 방문한 무사시노시는 환경과 보육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였다.

일본 최초로 ‘아동수당’을 지급했고 고령자에 대한 다양한 복지 시책을 시행하며 환경에 관한 국제규격 ‘ISO 14100’의 운영과 환경정책으로 ‘그린 파트너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무사시노 시민들이 녹지를 지키고 후대에 물려주려는 역할을 담은 ‘무사시노 시민 녹의 헌장’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도 나무는 많이 심지만 키우고 보존하는 역할은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사시노시를 둘러보며 행정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뛰어든다면 푸른 도시가 형성될 것이란 생각을 가졌다.

다음날은 일본 최대 중소기업 집적지인 도쿄 오오타구에서 ‘테크노윙’(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해 있는 여성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소기업정책이 훨씬 앞선 도시에서 여성 기업인에 대한 지원정책이 “전무하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우리는 한국의 여성기업인지원조례를 소개했다. 일본에도 그런 법을 제정할 것을 권유했다.

오오타구에서는 일본의 체계적인 보육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인가보육원, 인정보육원, 일시보육, 보육마마, 숙박보육, 패밀리서포트 등 우리나라 보육제도는 이렇게 세부적이고 세세하지 않다. 그것들에 대한 관계자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오산시에도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참으로 숙제가 많다.

연수 4일째 방문한 가와사키시는 재일동포 다주 지역이다. 다문화 공생도시로 기억에 남는다. 가와사키교회를 중심으로 재일동포들의 차별철폐, 인권획득 운동이 선행된 곳이지만 지금은 각국의 이주민들, 아이들,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보육에 관심 많은 우리 일행은 이 지역의 사쿠라모토 보육원의 시설을 둘러보며 시설이 너무 낙후한 점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재일동포 1∼2세 어르신들의 모임인 도라지회와 짧은 만남에 아쉬움을 느꼈다. 경기도와 자매 도시인 가나가와현 방문에서는 여성센터와 쇼우난국제촌을 돌아봤다. 특히 쇼우난국제촌 지구환경연구전략기관의 자랑스러운 한국인 연구원 최미영 선임정책연구원을 만나 CO₂ 배출량 8위 국가인 한국이 아직까지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지적에 우리나라의 역할을 고민하게 됐다.

마지막 방문지 요코하마시에서는 특히 요코하마 일정을 준비해준 가나가와네트워크운동과 가진 간담회가 기억에 남는다. 그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소박하면서도 원대하다. 안전한 밥상을 위해 노력하고, 좀 더 깨끗한 물, 좀 더 맑은 공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조합원 선언이 인상 깊었다. 우리도 함께 공감하며 함께 생각해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첫 번째 해외연수단. 그 책임감에 일본 연수 내내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듯싶다. 첫 번째 경험으로 잘 되었던 부분은 더 잘되게, 부족했던 부분들은 보완해서 다음 연수를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여성 의원들이 때로는 섬세함으로, 때로는 당당함으로, 담대함으로 지방정치를 조금씩 바꾸려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새로운 해외연수 모델을 만들어보자 했던 이번 연수의 의미가 널리 확대되어 밝고 건전한 그리고 평등한 정치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보탬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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