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윤리적 소비 실천으로
녹색성장, 윤리적 소비 실천으로
  • 천경희 / 소비자학 박사,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09.05.01 11:33
  • 수정 2009-05-0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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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앨 고어는 ‘불편한 진실’에서 지구가 처한 심각한 환경적 위기를 정확하고도 위협적으로 보여주면서 바로 이러한 재앙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환경을 파괴하고 더럽히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더욱 좋고 편리한 삶을 추구하면서 급속한 발전을 가속해온 결과, 하나밖에 없는 지구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 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 위기에 동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생태계 질서가 근본적으로 뒤흔들려 우리 모든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었다.

이러한 생태계의 파괴를 완화하고 보존하기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구를 건강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열렸고 ‘리우선언’을 통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하기로 합의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세계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15일 경축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 발전의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이래, 환경을 고려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녹색성장이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다. 녹색성장이란 온실 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 국가 발전전략을 뜻한다.

정부는 지난 1월, 4대 강 살리기 등이 포함된 녹색뉴딜사업 36개를 발표하고 녹색성장 10대 전략을 제시하며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자전거를 녹색성장의 동반자로 규정하고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자고 강조하면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1조2456억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바람직한 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한다 해도 이를 따르고 준수하는 시민이 없을 때, 그 정책이나 제도가 실현되기 어려운 것처럼 녹색성장을 위한 거시적인 구도 안에 소비자의 실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며 따라서 소비자들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수반될 때 진정한 의미의 녹색성장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자신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이고 이웃을 고려하며 자연환경까지 생각하면서 구매 선택을 할 때 지속가능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환경과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다. 이러한 의식적인 소비 선택은 개인적이고 도덕적인 믿음에 근거할 때 실천 가능하다. 이처럼 개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고려하면서 하는 소비를 ‘윤리적 소비’라고 하며 이러한 윤리적 소비를 통해서만이 지구 생태계 보존이 가능하고 녹색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윤리적 소비에는 로치데일조합에서처럼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비자협동조합, 제3세계 국가 생산자의 인권을 고려한 공정무역, 동물학대 제품 불매, 재활용 제품 사용, 우리 고장 물품을 사용하는 로컬 푸드 소비, 사회적 기업 제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정부, 기업, 소비자단체 등 모두가 협력하여 윤리적 소비 실천을 권장하여 하나밖에 없는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때 비로소 녹색성장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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