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일과 빚 그러나 힘 키워간다

여성신문이 주목한 것은 “참는 것밖에 몰랐던 여성 농민들이 자기 내부에 잠재한 가능성을 조직을 통해 확인해가고 있다”는 것. “의식화된 여성 농민들은 이미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도시 중심의 대중매체나 여성단체에 대한 기대를 버린 지 오래다. 여성 농민의 문제는 농촌문제와 함께 농촌 현장의 조직화된 힘으로만 해결된다는 자각이 굳건해진 것”이라고 기사는 짚어낸다. 농민에게만 1차, 2차, 3차 진료를 강요하는 의료보험 현실, 자녀의 교육비로 금가는 가정경제도 조명한다. 그러나 정부의 유일한 배려는 ‘수수방관’ 정책. 여성정책 관련 예산 84억 수혜자는 도시 근로 여성과 모자가정에 치중돼 있어 농촌 여성은 국가정책에서도 철저히 ‘소외’ 당하고 있다.

이후 2006년 12월엔 여성 농민을 창조적 CEO로 새롭게 조명한 ‘농업, 여성이 블루오션이다’를 연재, 호응 속에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된다. 여기에선 전문 여성 농업인 육성을 위한 가족경영협정, 맞춤 보험상품 개발, 가사도우미 파견, 맞춤 보육지원책 마련, 여성용 농기계 개발 등 최근의 선진화된 지원정책도 소개됐다.

[출처 : 세상을 바꾼 여성사건 101가지, 여성신문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