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향한 발언 논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향해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은 지난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비정규직법을 4월 임시국회에 상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23일 ‘홍준표 의원은 막말 발언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발언에 대해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비정규직법을 4월 임시국회에 상정하는 것과 관련,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며 조급하게 하지 않을 것을 언급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없이 감정적인 막말로 상대를 모욕했다는 주장이다.

둘째, 여성의 일 자체를 부정한 발언이라는 문제제기다. 여성단체들은 “고급한 여성인력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렇게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한 심각한 가치 비하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성단체들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 변화하는 시대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홍 원내대표가 과연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며 “당사자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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