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심는 사람, 희망을 만나는 사람
희망을 심는 사람, 희망을 만나는 사람
  • 김은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4.24 11:06
  • 수정 2009-04-2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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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절망의 끝자락에서 잉태되는 말.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가 ‘희망’을 주제로 한 책 두 권을 동시에 펴냈다. 하나의 희망은 마을에서, 또 다른 희망은 그의 삶 속에서 각각 찾아냈다. 먼저 나온 책은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이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일 대학로 쇳대박물관에서 첫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책을 수십 권 냈는데 출판기념회는 처음”이라는 박 변호사. 그는 “이 책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고 지역 어르신, 활동가, 마을 이장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단순히 듣고 메모한 것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박원순의 희망 찾기’ 시리즈 중 첫 번째 결과물이다. 2006년 3월 희망제작소를 창립한 직후부터 그는 지금까지 전국 각지의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역과 농촌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블루오션’임을 발견했다.

“지난 3년 동안 지역 순례를 하면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하려는 집요하고도 다양하며 눈물겹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살리는 희망의 제작자들이며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고 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리더들입니다. 절망과 불가능 속에서 희망이라는 정화수를 길어낸 두레박 같은 존재들입니다. 바로 이들이 증명한 사례들로 우리는 지역과 농촌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능성의 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 변호사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수첩을 들고 노트북과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섰다. 그는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발로 뛰는 사람들을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경남 남해 다랭이마을,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강원 태백 태백자활후견기관, 전북 임실 치즈마을에서 각각 만났다.

이어 충북 괴산 솔뫼농장, 전남 부안 산들바다공동체, 경북 의성 쌍호공동체, 강원 횡성 지역순환영농조합법인 ‘텃밭’, 충북 괴산 친환경 농자재 은행 ‘흙산림’ 등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고민하고 환경친화적인 세상을 일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경남 마산 부림시장, 경북 고령 개실마을, 강원 원주 원주한지문화제, 인천 배다리마을 대안미술 커뮤니티 ‘스페이스빔’, 전남 장흥 문화공간 ‘오래된 숲’에서는 마을만의 독특한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사람들을 만났으며 부산 반송동, 충북 청주 금천동 마을 장학회, 경남 김해 생명나눔재단, 충남 천안 한국청년연합회, 강원 원주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와 원주의료 생협 등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교육·건강·복지를 위해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두 번째 희망의 책 ‘희망을 심다’는 박원순 변호사의 삶의 이력이 담겨 있다. 이 책 역시 ‘동시대인의 소통’이라는 시리즈로서 공지영 작가의 ‘괜찮다 다 괜찮다’에 이어 두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 사회에 영향을 미친 각계 인물 가운데 젊은 세대에 삶의 모델이 될 만한 인물을 선정해 지승호 작가가 심층 인터뷰를 했다.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박원순 지음/ 검둥소/ 1만2500원)

‘희망을 심다’  (박원순·지승호 지음/ 알마/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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