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희망제작소 김진수 그린 디자이너·이영미 소셜 디자이너
[인터뷰] 희망제작소 김진수 그린 디자이너·이영미 소셜 디자이너
  • 전희진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4.17 11:32
  • 수정 2009-04-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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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생활, 작은 습관부터 바꾸는 게 중요"
짝꿍명함 등 ‘보는 재미, 쓰는 재미, 배우는 재미’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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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오피스 선언 아래, 에코노트 만들기와 같은 에코생활 실천 운동을 이끌고 있는 희망제작소의 핵심 2인방 김진수 그린 디자이너와 이영미 소셜 디자이너. 그들을 지난 14일 오후 서울 안국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만났다.



- 에코오피스를 위한 실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영미 :
“에어컨 안 쓰고 부채로 여름나기, 손가락·발가락을 이용해 멀티 탭 끄고 퇴근하기, 휴지 안 쓰고 손수건 사용하기, 화장실에서 손의 물기를 닦고 난 티슈로 책상 먼지 닦기, 세제 쓸 필요 없이 도시락 깨끗이 비우기 등 저마다의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요. 에코노트 만들기도 있죠. 김진수 디자이너가 기획한 아이템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습관을 바꾸면 되는 일들이죠. 4층 사무실 칠판에 에코생활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적어놓고 서로 재미있게 보고 배우기도 해요.”



- 에코노트 만들기는 왜 중요한가.



김진수 :
“에코노트를 만드는 것 자체보다 재료를 구하는 과정이 더 큰 의미가 있어요. 주변의 버려지는 모든 것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시선을 갖는 게 중요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 비닐, 이면지 등 쓸모없이 내버려지는 그 어떤 것도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이영미: “에코노트로 시작된 에코생활 실천운동으로 인해 제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나와 우주와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된 거죠. 우유병들을 모아서 묶어 의자를 만들고 초콜릿을 포장했던 금은박지로 책상 앞을 장식해 예쁜 공간으로 창조해내는 김진수씨를 보면 정말 대단해요. 에코생활을 실천하는 데 있어 강제가 아니라 재미있는 과정을 통해 그 중요성을 깨닫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나중에 이런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 또 다른 에코생활 실천 아이템은.



김진수 : “짝꿍 명함이 있어요. 명함에 자신과 짝을 이룬 멸종 위기 동물이나 식물, 소외 동물 등의 그림을 넣어 생태 위기에 처한 그들을 널리 알리며 후원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아이템입니다. 명함을 건네면서 상대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생태의식까지 전달할 수 있어요. 단, 짝꿍하고 싶은 동·식물들을 찾아 공부해 와야만 제작해 준답니다. 재생용지를 사용하며 작업 공정과 재료 절감을 위해 컬러 인쇄가 아닌 흑백 인쇄로 진행합니다. 짝꿍명함은 기억에 더 오래 남는 효과도 있어요.”

이영미: “맞아요. 제 명함에는 ‘제주도 푸른 섬에 사는 두점박이 사슴벌레’가 그려져 있는데 제 이름을 알진 못해도 ‘아, 그 벌레’ 하며 기억하시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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