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동호회로 출발…여성마라톤 첫 참가

 

제9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마라톤 동호회 ‘달릴래’의 회장 이경행(40·코오롱베니트 부장)씨는 여성마라톤대회는 이번이 첫 출전이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씨와 마라톤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T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이씨는 업종의 특성상 많은 업무량과 잦은 야근으로 고생해왔다. 몸은 점점 불어가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달리기 동호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000년 동호회를 만들었다. 금융감독원이 주최하는 직원 마라톤을 시작으로 매년 봄·가을 정기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달릴래’는 이씨가 근무 중인 회사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참여율이 높은 동호회로 손꼽히고 있다.

이씨는 동호회의 가장 큰 목적을 “가족과 함께 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총 105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가족뿐 아니라 친구, 애인과 함께 하는 등 참여 계층이 넓은 편이다.

회사에서도 ‘달릴래’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마라톤대회 참가 직원들에게는 참가 비용의 80%를 지원하고, 가족, 친구, 애인의 참가비도 절반까지 지원한다. 이번 여성마라톤대회는 참가비 전액을 지원한다.

“마라톤은 가족, 친구, 애인 등 주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입니다.” 이 회장은 마라톤을 혼자 하면서 동시에 함께 하는 스포츠라고 정리했다. 기본적으로 혼자 뛰는 마라톤이지만 5㎞ 같은 비교적 가벼운 코스의 경우 주위 사람들과 뛰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라톤 동호회를 통해 다양한 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매번 온 가족이 함께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이씨는 “아침잠이 많은 아이들이 마라톤에 나가는 날에는 가장 먼저 일어난다”며 마라톤이 가족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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