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꽃과 사람 중매쟁이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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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봄날에 피어난 야생화를 보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태정(67) 한국야생화연구소 소장이다.

전국 방방곡곡 야생화를 찾아다니고 연구하며 우리 꽃에 흠뻑 빠져 살기를 40여 년. 김 소장은 전문가들의 입에만 오르내리던 야생화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 식물도감’ ‘우리 꽃 답사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꽃 백 가지’ 등 출간한 야생화 관련 책만도 60여 권이 넘는다. 지난해 하반기에 펴낸 ‘한국의 야생화와 자원식물’은 남·북한의 야생화를 모두 수록한 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총 5권으로 2600쪽에 달하며 100만 장의 풍부한 사진을 실은 이 책은 그야말로 김 소장의 40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정체. 반응이 좋아 초판 3000부가 금세 판매되고 벌써 2쇄를 찍고 있다.

연구와 책 쓰는 것뿐 아니라 야생화 전도에도 열심이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야생화 관련 강의를 10년째 해오고 있으며 서울시립대와 아주대 의대, 경남대에서도 수년째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5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도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우리 들꽃 사랑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그가 이토록 야생화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술 덕분이다. 

“젊어서부터 술을 좋아해 건강이 안 좋았는데 이웃 할아버지께서 알려준 열매를 먹고 회복했죠. 이 일을 계기로 제대 후 몸에 좋은 약초를 찾기 위해 산과 들을 돌아다니게 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찾던 약은 구했느냐는 물음에 “결국 찾지는 못했지만 꽃과 사람의 중매 역할을 하는 ‘야생화 전문가’가 됐다”며 웃었다.

독학만으로 방대한 야생화 분야를 연구해 ‘야생화 박사’가 된 것은 우리 꽃에 대한 그의 대단한 열정 때문이다. 독도를 비롯해 울릉도, 각 섬 지방, 휴전선 지역 비무장지대, 백두산 등 안 가 본 데가 없을 정도로 두루 답사하며 직접 사진을 찍었다. 식구들이 밥을 못 먹을지언정 자비를 들여서라도 해외에서까지 필요한 자료는 구해 와야 직성이 풀렸다. 책의 저작자로서 받는 인세도 모조리 연구에 투자했다. 야생화에 대한 연구가 미미했던 1980년대 당시, 이런 그의 노력은 빛을 발했고 매스컴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한국야생화연구소도 그의 사무실에 드나들던 많은 기자들이 명칭을 붙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설립됐다.

그를 사로잡은 야생화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우리 꽃은 작지만 활짝 핀 모습이 예쁘고 향도 그윽해요. 오순도순 피어나는 모습도 보기 좋죠. 우리 민족과 꼭 닮았습니다.”

요즘 국회 의원동산에 조성하는 ‘화합의 꽃밭’의 자문을 맡아 바쁜 그는 “앞으로 백두산의 동서남북 전 지역을 답사해 정리한 야생화 자료들을 앨범으로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이 땅에 태어나 밥값, 술값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일에만 매진해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좀 놀러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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