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꿈꾸던 대학생의 ‘공정무역’ 성공기
끝없는 도전으로 ‘무모한 생각’을 현실로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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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에리코. 2006년 24세 때 ‘마더하우스’라는 주식회사를 설립한 일본의 젊은 여성 기업가다. 우리나라에도 10대 ‘대박 사장님’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으니 24세 CEO가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일본 열도에서 그의 인기는 연예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아사히신문, 후지텔레비전, VOICE 등 각종 매체에서 그를 앞 다투어 소개하는 것은 물론, 2007년에는 잡지 ‘다 카포’가 선정한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1위에 뽑혔다.

실력도 인정받아 2006년 ‘후지산케이 여성 기업가 지원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자서전 ‘26살, 도전의 증거’도 펴냈다. 일본의 대형 출판사인 고단샤가 마더하우스 창업 두 달 만인 2006년 5월에 제안했다고 하니 그의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그의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시키는 것일까?

야마구치는 초등학교 시절 소심한 성격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다. 힘을 기르고 싶어 유도를 시작했고, 죽기 살기로 덤빈 끝에 중·고등학교 시절 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그러나 대입시험을 두 달 앞두고 “따돌림 없는 학교를 만들려면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하고, 그러려면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며 ‘벼락치기’로 공부, 기적적으로 명문 게이오대학에 입학했다.

야마구치는 정치를 하려면 경제도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학내 경제연구회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치보다 개발도상국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그는 대학 4학년 때 2000대 4의 경쟁률을 뚫고 라틴아메리카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미주개발은행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본 국제기구 사람들은 가난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개도국 현실에는 관심도 없었다. 위화감과 괴리감을 느낀 야마구치는 인터넷으로 ‘아시아 최빈국’이라고 검색하고, 첫줄에 나온 방글라데시로 무작정 떠났다.

야마구치는 그곳에서 전 세계 원조가 모두 비리 정치인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되는 현실을 알고 분개했다. 원조 방식이 아니라 방글라데시 특산품인 주트로 가방을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면 가난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트는 방글라데시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섬유로, 광합성 과정에서 면보다 5~6배나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사용 후 폐기해도 완전히 흙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다.

그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개도국만의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존경하는 마더 테레사의 ‘마더’와 개도국 아이들에게 돌아갈 집을 주자는 의미로 ‘하우스’를 붙여 ‘마더하우스’라는 브랜드 이름도 지었다.

그러나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가방 디자인을 연구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어떤 공장도 23세 외국의 어린 여성에게 선뜻 샘플을 만들어주지 않았다. 사기도 여러 번 당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포기하지 않고 6개월 발품을 판 결과 뜻이 맞는 공장을 찾았고, 2006년 1월 160개의 가방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을 통해 겨우 팔았는데, 지금은 1분에 한 번꼴로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이 들어오고, 다음달 도착 분까지 예약으로 모두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공정무역이라는 사회성에 호소하지 않고도 가방 부문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나는 마음속에 우러난 내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걷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길이 나보다 어려운 현실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이 진정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걸어가라고. 그 길에 수많은 실패가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걸어가라고.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지금 그 생각을 바로 실행하라. 그리고 결과물을 얻기 위해 발로 뛰어라. 그러면 반드시 그에 맞는 대가는 주어진다.”

26살, 도전의 증거 (야마구치 에리코 지음/ 노은주 옮김/ 글담/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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