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처우 개선" "보육시설 확충" 공약

경기도 학생들의 교육정책을 책임지게 될 민선 제6대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8일 경기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강원춘(52) 전 경기교총 회장, 김상곤(59) 한신대 교수, 김선일(60) 전 안성교육청 교육장, 김진춘(69) 현 경기도 교육감, 한만용(57) 전 시흥 대야초등학교 교사 등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후보는 ‘범민주 후보’ 김상곤 교수와 ‘범보수 후보’ 김진춘 현 교육감.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보수’ 공정택 현 교육감과 ‘진보’ 주경복 건국대 교수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대 진보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상곤 후보는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고, 전 학교에 무상 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실천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편성하여 교원들의 잡무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내 급식에 대해서도 100% 직영 급식을 추진하고,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의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립 초등학교의 병설 유치원을 더 확대 설치하여 유아 보육비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춘 후보는 “여성 교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학교 내 탈의실과 수유실을 확대하겠다”고 실천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대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된 유치원 교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2010년까지 154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성 교원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걸었다. 또한 다문화 학교를 늘리고, 유치원 실버도우미와 특수교육보조원 확대 배치를 통해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강원춘 후보는 “신 빈곤층과 저소득층의 교육 지원 확대”, 김선일 후보는 “지역별 우수 명문교 집중 육성”, 한만용 후보는 “방학 중 교사들의 학교 출근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낮은 투표율. 경기도의 설문조사 결과 유권자 중 투표 의향을 밝힌 사람이 2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실제 투표율은 15%였다.

제6대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선거구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며, 이르면 선거 당일 밤늦게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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