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살찌우는 프로보노(전문성 기부)
사회적 기업 살찌우는 프로보노(전문성 기부)
  •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9.04.03 12:06
  • 수정 2009-04-03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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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G, 페어트레이드코리아에 재무·마케팅 컨설팅 ‘기부’
경영 노하우 전수하는 ‘1사-1사회적 기업’ 결연도 늘어

 

이미영(왼쪽)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대표와 소셜컨설팅그룹(SCG)의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애널리스트는 “좋은 기업도 ‘돈’을 잘 알아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을 위한 전문성 기부 활동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이미영(왼쪽)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대표와 소셜컨설팅그룹(SCG)의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애널리스트는 “좋은 기업도 ‘돈’을 잘 알아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을 위한 전문성 기부 활동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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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 여성신문 사진기자 asrai@womennews.co.kr
페어트레이드 코리아는 공정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아시아의 가난한 여성들이 만든 자연주의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여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7년 5월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해 지난해 3월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 ‘그루’를 출시했고, 같은 해 6월 안국동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다른 친환경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최근 들어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총 판매 수익은 3억5000만원 정도. 하반기 수입이 상반기 때보다 37%나 많다. 지난해 월평균 1100여 건이던 판매 건수도 올해 2월 3400건으로 급증했다.

페어트레이드는 최근 고객을 끌어당기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도 추진키로 했다. 고객층에 맞는 잡지 3개를 선정해 ‘돈 쓰는 광고’를 싣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은 물품 후원이나 공익 캠페인 등 ‘돈 안 쓰는 광고’가 전부였다.

지속적 성장과 마케팅의 변화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미영(43)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셜컨설팅그룹(SCG·Social Consulting Group)으로부터 재무·마케팅 컨설팅을 ‘기부’ 받았다.

일명 ‘프로보노’(pro bono publico, 전문성 기부)라고도 한다. SCG는 컨설턴트와 회계사, 변호사, 애널리스트, 마케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말 시간을 이용해 사회적 기업에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기부하는 모임이다. 

이 대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회의에 참석하고 해외출장을 소화하다 보니 솔직히 매달 얼마를 벌고 또 썼는지, 어떤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며 “특히 지난해 9월 환율 급락으로 손해가 컸는데, 재무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페어트레이드는 모든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환율이 떨어져도 아시아 생산자들에게는 약속한 가격을 줘야하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환율 변동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영향력을 최소화할 방도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한국기업평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안나영(29)씨다. 안씨는 4년차 애널리스트로, 회사채, 어음, 유가증권 등 재무 상황을 분석해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손익계산서 분석을 통해 어느 곳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도출하고, 제품 가격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월별 재무지표 시트를 제작·지원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매출 관리도 도왔다.

안씨는 “사회적 기업의 경우 이윤 창출이 첫째 목표가 아니어서 그런지 재무관리가 취약한 측면이 있는데, 좋은 기업도 ‘돈’을 잘 알아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재무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씨는 이어 “개인적으로 페어트레이드가 첫 프로젝트였는데, 지난 4년간 기업이 얼마나 재무관리를 잘 하는지 비판적으로 평가만 하다가 처음으로 창업자 자세로 기업의 발전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어서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효과도 컸다. 인과관계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컨설팅을 받은 이후로 페어트레이드의 매출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교수나 연구자들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왔지만 이론적 연구가 중심이어서 현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SCG의 경우 20~30대 젊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현장에 민감하고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동부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업과 전문가들의 프로보노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3월 10일 ‘프로보노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브랜드 진, 판도라TV, 삼덕회계법인 등은 ‘1사 1사회적 기업’ 결연을 맺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고, SK텔레콤, 공인노무사회, 회계사회, 세무사회, 시각디자인협회, 인터넷기업협회, 브랜드 무브, 새빛회계법인,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구은행 등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프로보노 활동을 계속해온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나우콤, 한국기원, 해피시니어, SCG 등도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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