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는 정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

최근 청와대 행정관 성매매 사건에 대해 강희락 경찰청장이 한 말이다. 강 청장은 지난 3월 30일 출입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도 경찰 공보관 시절 접대를 많이 해봤고 2차도 갔다. 기자들에게 모텔에서 열쇠를 나눠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경찰기강 확립, 비리척결 대책’을 발표한 직후 열렸다.

경찰은 현재 고 장자연씨 성상납 사건과 청와대 행정관의 성매매 사건을 수사 중이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연예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착취 관행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도 권력의 핵심에 있는 공직자가 불법 성매매 행위를 한 책임을 물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성매매 근절과 추방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경찰 총수가 “성매매는 재수 없으면 걸린다”고 말한 것도 모자라, “모텔에서 기자들에게 열쇠를 나눠줬다”며 스스로 범죄 사실을 ‘증언’했다. 반성은커녕 오히려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현직 경찰총장을 성매매 알선혐의로 수사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이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보인 반응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명박 대통령은 3월 27일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청와대 근무자는 다른 부처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능력과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며 윤리·도덕적 측면에서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청와대 직원 윤리기준과 내부 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특히 청와대 직원들에게 “룸살롱 같은 곳은 대중적으로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많으니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룸살롱 출입 금지와 금주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는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엄연한 ‘불법’ 행위다.

룸살롱 출입과 음주만 금지하면 성매매가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음주가 성매매를 유발한다는 남성 중심적 사고에 다름 아니다. 성범죄 원인은 룸살롱이나 음주 때문에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굳이 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상납, 성접대, 성뇌물, 성로비등 최근 언론을 통해 수없이 반복되고 있는 말들의 근원에는 ‘성매매’가 있다. 여성의 성이 돈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공식이 존재하는 한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착취 관행도, 고위 공직자의 성매매 범죄도 뿌리 뽑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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