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하우스에서는 재개발로 인해 사람들이 떠난 폐가를 찾아다니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사진 속에 담아낸 작가 닐스 클라우스(Nils Clauss)의 사진전(Zugzwang:personal traces of the expellees)이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독일 비트문트에서 태어난 닐스 클라우스는 사실 사진뿐 아니라 미국, 호주, 홍콩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시각예술에 관한 여러 전공분야를 공부했고 현재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유학 중이다.

그는 흑석동에 살면서 재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간 자리에 남겨진 물건이나 폐허가 되어가는 건축물의 흔적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 있다. 가족과 함께 편히 머물 수 있는 터전이 개발이라는 거대한 힘에 밀려 떠나야만 하는 냉혹한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재개발 후에 나타난 거대한 아파트 단지도 함께 비교할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02-734-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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