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김열규 지음/ 비아북/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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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심이었다.”

피겨여왕 김연아, 탄생이 꼭 그랬다. 반면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갈라쇼는 턱없이 초라해 보였다. 애국심 때문만 아니다.

우연일까. 아니면 김연아 후폭풍 탓일까. 갑작스레 한·중·일 독서 대표 선수들의 명저를 책꽂이에서 꺼냈다. 만졌다. 다시 읽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독서 선수들의 면면은 이렇다. 때는 2008년. 장소는 대한민국 출판시장이 되겠다.

가장 먼저는 일본 선수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이란 책이 선보였다. 다음은 중국 선수 한샤오궁. ‘열렬한 책읽기’가 소개됐다. 마지막이 한국 선수.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라는 부제가 달린 ‘독서’라는 책이다.

셋 모두 보물 같다. 명저가 틀림없다. 그러나 같은 보물이라도 개인이 매기는 가치는 제각각 다를 게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감히 고백하건대 김열규 교수가 지은 이 책은 내겐 한마디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눈부심이었다.”

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애국심에 기울어짐 때문이 아니다. 못 믿겠다면 필히 ‘독서’를 한 번만이라도 제발 읽어보시라.

그러면 ‘읽기는 내게는 삶이었다’라고 고백하는 김열규 교수를 그대로 흉내해서 ‘읽기는 내게는 자기계발이었다’고 친한 이웃들에게 꼬박꼬박 자랑할지도 혹여 모를 일이다.

도무지 76세에 이 책을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문체가 짧고 아주 간결해서다. 또 내용도 젊다. 무척 씩씩하다. 그뿐인가. 메시지가 일관되니 헷갈리거나 어렵지 않다. 이를테면 “읽는다는 것은 ‘아는 것’도 ‘아는 짓’도 아니었다. 그건 ‘되는 것’이었다”(85쪽)고 독서의 핵심을 강조하는 식이다.

그렇다. 독서는 곧 자기계발이다. 이왕이면 책을 읽으면서 ‘외우기’를 시도하라, 주장한다. 그러면서 독서란 곧 글 속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읽기의 세 가지 신기술 즉, 되풀이 읽기, 돌려 읽기, 번개 읽기도 소개한다. 아울러 ‘산책하듯 읽기’가 독서로 좋다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굳이 시간과 목적지를 정해놓고 걷는 건 산책이 아니다.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게 산책이다’(159쪽)라고 강조한다. 이쪽(페이지)에서 저쪽(페이지)으로 눈길을 마치 산책하듯 하라고 요령을 일러준다.

그러고는 ‘나의 길동무로는 벅찬 책, 꼬치꼬치 따져야 하는 책은 자연히 멀어진다’면서 이를 주의하라고 하는가 하면 ‘가볍되 은근하고, 마음이 놓이되 포근한 책’을 읽으라고 권장한다. 반면 뻐기고 우쭐대는 책들, 예컨대 베스트셀러니 뭐니 하면서 목에 힘주는 책들을 모른 척하는 게 ‘마음 편한’ 독서란다. 그러니 어쩌랴.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이 책을 가지고 놀아야 ‘되는(성공하는) 것’이야말로 독서의 참맛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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