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화합의 꽃밭’ 조성

국회의사당 경내에 전국 각 지역의 자생화(한국 야생화)를 모은 ‘화합의 꽃밭’이 만들어진다. 이 꽃밭은 제46회 식목일을 맞아 국회의원들로부터 전국 각 지역구에서 자라는 자생화를 기증받아 의원동산에 조성된다. 국회사무처는 이에 따라 한국야생화연구소(소장 김태정) 등의 자문을 받아 전 국회의원들로부터 각 지역구의 특산 자생화를 기증받아 조성키로 했다.

이번 야생화 꽃밭 조성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가 국민을 위한 국회이자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고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야생화 꽃밭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평소 야생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국회의장 취임 이후 국회의장 공관(서울 한남동)에도 야생화 60종류 1만 포기를 심어 공관의 분위기를 바꾸고 공관을 방문하는 많은 국내외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야생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이 국회의장 공관에 식재한 야생화는 자신의 고향(경남 고성)과 강원도 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더덕과 도라지를 비롯해 할미꽃, 수호초, 매발톱, 벌개미취, 삼색조팝, 바위취, 뻐꾹나리, 복수초, 구절초 등이 있다.

국회에 ‘화합의 꽃밭’이 만들어지면 국회 경내는 전국 야생 식물원의 축소판이 되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4월 3일 꽃밭조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